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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특검 “사제단, 떡값검사 명단 제출 기대”

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5일 오후 관리ㆍ재무 담당 핵심 임원중 한명인 최광해 삼성 전략기획실 부사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한다고 밝혔다.

윤정석 특검보는 “최 부사장을 이날 오후 2시에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며 “삼성SDS에 감사로 있었고 e삼성 사건에도 피고발인으로 돼 있으므로 전반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용철 변호사는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 최광해 부사장, 전용배 상무,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 등을 ‘삼성 그룹 비자금 관리의 핵심 라인’이라고 지목했다.

특검팀은 최 부사장을 상대로 그룹 내부에서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 전용배 상무 등과 비자금 조성·관리계획을 수립했는지, 차명계좌 운용 및 관리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윤 특검보는 “전 상무에 대해서도 출석을 통보했지만 출석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또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이날 오후 노원구 천주교 수락산성당에서 삼성의 떡값 로비 검사의 명단을 공개하는 것과 관련, 구체적인 내용 등을 살펴본 뒤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윤 특검보는 “명단이나 작성 경위, 구체적인 내용 등을 살펴봐야 한다. 사제단측에서 발표한 뒤 증거가 될만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지난 4일 조사를 받은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과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들어오면서 밝힌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말해 혐의에 대해 부인했음을 시사했다.

/yccho@fnnews.com조용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