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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송=(인+지)미 미니 슈퍼화요일 힐러리 부활


【워싱턴=채지용특파원】미국 대선 ‘미니 슈퍼화요일’ 결전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4일(현지시간) 12연패 끝에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일궈 기사회생했다.

반면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이날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11월 본선 후보로 확정됐다.▲관련기사 8면

힐러리는 이날 미국 대선의 전략지역으로 꼽히는 오하이오(대의원 141명)에서 오바마를 55%대 43%(개표율 86% 현재)로 누르고 승리했으며 텍사스주(대의원 193명)에서도 51%대 48%(개표율 76%)로 신승, 극적인 추격의 전기를 잡았다.

로드 아일랜드(대의원 21명)에서는 힐러리가, 버몬트(대의원 15명)에서는 오바마가 각각 승리했다.

이로써 최초의 흑인 미국 대통령을 꿈꾸는 오바마와 첫 여성 대통령을 노리는 힐러리간의 경선 레이스는 미 민주당 경선이 치뤄지는 오는 8월에나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CNN은 ‘미니 슈퍼화요일’ 직전 오바마 1378명, 힐러리 1269명이었던 확보대의원 수가 경선 후엔 오바마 1424명, 힐러리 1341명으로 잠정 집계돼 양자간 대의원 격차가 109명에서 83명까지 좁혀진 것으로 추산했다.

공화당에서는 매케인이 총 256명의 대의원이 걸린 이날 경선에서 4개주 모두에서 압승, 공화당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 넘버’ 대의원 1191명을 무난히 넘어서며 11월 본선에 나설 공화당 후보로 확정됐다.

오바마는 버몬트에서 승리해 지난달 5일 ‘슈퍼 화요일’ 이후 12연승을 기록한데 이어 이날 힐러리 우세지역이었던 텍사스주에서 박빙의 접전을 펼쳤으나 결국 석패했고, 전략지역으로 꼽히는 오하이오와 로드 아일랜드에서 힐러리에게 져 한달 가까이 계속된 연승 행진을 멈췄다./jiyongchae@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