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백화점 “특별한 명품 찾습니다”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05 17:57

수정 2014.11.07 11:45



백화점 업계가 최근 해외 명품 브랜드 확보에 나서고 있다.

명품에 대한 인기가 수그러들지 않는 데다 백화점 사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차별화가 유일한 생존의 길이라는 판단에서다.

갤러리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은 이탈리아 밀라노에 아예 직원을 상주시키며 사업성 있는 브랜드를 찾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고야드’를 수입해 성공을 거둔 갤러리아백화점은 오는 4월 이탈리아 명품 슈트 브랜드 ‘스테파노리치’를 직수입해 선보일 예정이다.

스테파노리치는 갤러리아백화점에서 직수입하는 이탈리아 브랜드로 고야드와 마찬가지로 국내에 첫 소개되며 150수 이상의 수공예로 제작하는 명품 남성 의류 브랜드다. 가격대는 슈트가 800만∼1000만원대.

슈트뿐만 아니라 타이, 셔츠 등 디테일을 가미한 세련된 디자인으로 유명해 40∼50대 고객층은 물론 20∼30대 고객층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테파노리치 판매 시 갤러리아백화점은 고야드, 스티븐알란, 스티븐알란걸, G-494, Man GDS 등 6개 해외 직수입 브랜드를 보유하게 된다. 고야드를 비롯해 브랜드마다 월평균 1억5000만∼2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현재 8개 해외 명품 브랜드를 직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캐주얼 브랜드 ‘타스타스’를 매장에 입점시킨 롯데백화점은 2005년 HERRBON(헤르본) GERARD DAREL(제라르 다렐) 2007년 FURLA(훌라) hot diamonds(핫다이아몬드) 등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 2월부터 J.Press(제이프레스)를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백화점 업계에서는 가장 이른 지난 2006년 이탈리아 밀라노에 직원을 파견하고 현지 패션 트렌드 파악 및 사업성 있는 명품 브랜드 찾기에 나서고 있어 추가적인 명품 직접판매가 예상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현재 명품 남성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여성 브랜드인 아뇨나를 판매하고 있다.

아뇨나는 호주산 울과 페루산 알파카, 티베트, 중국산 캐시미어와 캐멀헤어 그리고 매우 진귀한 직물인 비큐나 등을 이용한 최고급 소재 의류로 현재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점과 압구정본점, 목동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다른 백화점과는 다른 방법으로 명품 브랜드를 직접판매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명품관에서 판매되고 있는 명품 브랜드들은 대부분 신세계 인터내셔널이 수입해 오는 제품들이다.


신세계 인터내셔널은 일부 명품 브랜드를 독점 수입해 오고 신세계백화점은 이를 파는 방식이다. 현재 신세계백화점이 판매하고 있는 브랜드는 아르마니, 알렉산더 맥퀸, 마르니,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인데 이들 모두는 신세계 인터내셔널이 수입하고 있는 제품들이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이 차별성을 갖기 위해 명품 직수입에 나서고 있다”면서 “백화점이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든 것을 고려할 때 명품 직수입 판매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kkskim@fnnews.com김기석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