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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성공 기업들 “몸집에 걸맞은 인재 기른다”



지난해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불린 기업들이 몸집에 맞는 인재육성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 두산그룹,STX그룹, 유진그룹 등은 대학교 경영학석사(MBA)과정, 해외연수과정, 외국어학습지원책 등을 개설해 글로벌 인재 육성과 핵심인력의 전문역량 강화를 위해 자원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는 특히 지난해 해외업체들을 인수하는데 성공했거나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을 앞두고 있어 글로벌역량을 지닌 인재에 대한 수요가 높은 실정이다.

지난 2006년 대우건설에 이어 지난해 대한통운까지 인수하며 덩치를 불린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회장의 진두지휘아래 인재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대한통운은 올해 공격적인 글로벌 확장을 예고하고 있어 글로벌인재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미 지난 1990년부터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과 협동 프로그램으로 ‘금호아시아나 MBA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을 이수한 인원은 현재 2000명을 넘었다. 또한 신규임원을 대상으로 실무부문 집중교육프로그램을, 팀장급을 대상으로 2∼3주의 합숙교육을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1위의 콤팩트 건설중장비 브랜드인 밥캣을 포함, 잉거솔랜드 그룹의 3개 사업부문을 인수해 세계를 놀라게 했던 두산그룹은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사람의 발전과 기업의 성장을 함께 이룬다는 2G(Growth of people, Growth of business) 전략을 펼치고 있다.

2G전략의 일환으로 최근 두산연강원에서는 해외 두산인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영국의 두산밥콕 125명, 두산인프라코어 중국인력 87명, 두산중공업 두바이 R&D센터, 루마니아 IMGB 등 60여명을 초대해 글로벌 역량 확충을 위한 GBC(Global Business Course) 교육을 진행한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 또한 중국 현지의 임직원 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고 해외 유명 HR컨설팅 회사를 초대해 글로벌 HR 포럼을 진행하는 등 해외 인력에 대한 배려를 꾀했다.

지난해 유럽계 조선업체 ‘아커야즈’를 인수해 세계 크루즈 조선 시장의 최강자로 우뚝 선 STX그룹 역시 이제까지 100여명의 사원에 대해 온라인 MBA 과정을 지원했다. 또한 ‘해신(海神)챌린저’라는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해 중국과 동북아지역의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STX그룹 관계자는 “STX그룹의 지속적인 성장과 해외사업 확대로 매년 많은 수의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고 있으며 이를 그룹 성장의 핵심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하이마트를 인수한 유진그룹은 최근 연세대 상남경영원과 ‘유진 MBA’를 개설해 차세대 리더 양성에 나섰다. 과장급 이상 상무급 이하 총 26명이 참가하는 제1기 MBA 과정에는 작년에 계열편입된 금융부문과 물류부문은 물론 최근 인수한 하이마트 임직원도 포함,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고르게 선발됐다.

/shower@fnnews.com 이성재 조용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