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사제단 ‘떡값 명단’ 추가공개..특검팀 “내사에 참고”(종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05 18:56

수정 2014.11.07 11:45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5일 서울 상계동 천주교 수락산성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른바 삼성의 로비 대상 명단이라며 실명 일부를 공개했다.

사제단이 추가 공개한 인물은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 황영기 전 우리금융 회장 등 3명이다.

사제단은 “이 수석의 경우 삼성관리 대상으로 평소 정기적으로 금품을 수수하고 현직 고검장 신분으로 이학수 부회장 사무실을 방문해 여름 휴가비를 직접 받아간 일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김 원장 역시 삼성 관리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금품을 수수했으며 김용철 변호사가 직접 금품을 전달한 사실이 있다”며 “황 전 회장도 차명계좌 관리를 주도한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사제단은 “이번에 추가공개를 하게 된 것은 삼성과 심각한 유착관계가 있고 정기적인 뇌물 공여 대상이 새정부의 핵심직책을 맡거나 과거 금융비리의 책임자가 국가의 책임을 맡았기 때문”이라고 공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특검팀 관계자는 “사제단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아무런 의견이 없다”며 “사제단 발표 내용을 참고해서 기존에 해오던 내사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용철 변호사는 삼성의 금품로비를 받은 사람 가운데에는 현 정부의 각료와 검찰 최고위층이 로비명단에 포함되어 있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었다. 이후 사제단도 현 정부 인사와 함께 수십명의 검찰인사들이 명단에 있다고 밝혔다.

사제단은 지난해 11월 임채진 검찰총장, 이종백 국가청렴위원장, 이귀남 대검 중수부장 등 3명을 삼성의 이른바 ‘떡값검사’로 거론한 이후 명단 공개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 왔다.

이와 함께 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이날 관리ㆍ재무 담당 핵심 임원인 최광해 삼성 전략기획실 부사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고 밝혔다.


윤정석 특검보는 “최 부사장은 삼성SDS에 감사로 있었고 e삼성 사건에도 피고발인으로 돼 있으므로 전반에 대해 조사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 변호사는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 최광해 부사장, 전용배 상무,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 등을 ‘삼성 그룹 비자금 관리의 핵심 라인’이라고 지목했다.


특검팀은 최 부사장을 상대로 그룹 내부에서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 전용배 상무 등과 비자금 조성·관리계획을 수립했는지, 차명계좌 운용 및 관리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yccho@fnnews.com조용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