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서러운’ 부산 비정규직

이인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비정규직 노동자 10명 가운데 1명 꼴로 최저임금에도 못미치는 낮은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발전연구원은 비정규직 노동자 1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 이들 중 12.1%는 시간당 법정최저임금인 3480원 이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5일 밝혔다.

또 시간당 법정 최저임금의 2배인 6960원 이하를 받는 노동자가 전체 비정규직의 72.8%나 되는 반면 1만원 이상을 받는 노동자는 6.6%에 불과했다.

산업별로는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 27.4%,숙박 및 음식점업 19%, 경공업 16%, 부동산 및 임대업 10% 순으로 법정최저임금에 못미치는 낮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고용보험은 60.9%, 건강보험은 59.9%, 국민연금은 61.2%, 산재보험은 61.8%가 이들 4대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대부분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연장근로수당(72.2%)과 휴일수당(90.1%), 퇴직금(67.4%), 연월차 휴가(81.3%), 육아휴직(97.3%), 출산휴가(92.3%), 생리휴가(95.8%) 등의 법정복지 혜택조차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부산지역 비정규직 노동자의 73.9%는 여성으로 남성보다 비중이 월등히 높았고 학력은 고졸(61.5%), 연령층은 40대(34.1%)가 가장 많았으며 주로 판매직(35.3%)과 단순 노무직(22.8%), 서비스직(21.4%)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안미호 부산발전연구원 연구원은 “부산지역의 사업체들은 대부분 노동비용 절감을 위해 비정규직을 고용하고 있으며 정규직 전환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방정부 또는 국가차원에서 정규직 전환을 위한 특별기금을 설치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고용불안과 실업대책 수립을 위한 관련 통계 생성 및 데이터 베이스 구축과 지역 단일 고용기구 구축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victory@fnnews.com이인욱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