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식 법무법인 넥스트로 변호사는 “옥션 회원 176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며 “옥션측의 부실한 사이트 관리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다음 카페 사이트(http://cafe.daum.net/auctionlawsuit)를 통해 소송단을 모집하고 있다.
최근 중국 해커와 접촉한 제보자로부터 옥션이 유출한 정보의 범위와 수에 대해 제보를 받았는데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이메일, 전화번호, 휴대폰 번호, 카드번호, 비밀번호 등 옥션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정보며 회원 176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박진식 변호사는 “이번 사건은 해커에 의해 정보가 유출되었지만 아직 유출 정보로 명의 도용이 드러나지 않은 만큼, 명의도용 사건이 아니라 정보유출 사건”이라고 말했다.
1인당 청구금액은 200만원으로 할 예정이며 현재 30여명이 소송을 신청한 상태로 3월 말경 1차로 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개설된 ‘명의도용 피해자 모임’(http://cafe.naver.com/savename)도 옥션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다. 이 모임은 지난 1일 ‘옥션 이용자라면 누구나 원고인단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의 모집공고를 내고 옥션을 상대로 소송하기 위해 김현성 변호사를 선임했다. e-메일로 소송 위임장을 보내온 네티즌들은 모집 4일 만에 13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옥션측은 “현재 경찰에서 관련 수사를 진행중인데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진 게 없는데다 소송도 정식으로 제기된 게 아닌 상황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scoopkoh@fnnews.com고은경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