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내 대회 수를 30여개로 늘리고 올 시즌 3억 6000만원 정도인 대회 평균 상금액을 5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 6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정기총회에서 9대 회장으로 연임된 홍석규 회장은 “5년전 협회를 맡았을 때만 해도 10여개에 불과했던 대회 수가 올해 25개 정도까지 늘어나는 등 비교적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외적인 성장에 비해 내실화를 다지는데는 다소 미흡했기에 이번 임기 내에 KLPGA 투어를 세계적인 투어로 성장시겠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밝혔다.
홍 회장은 “국내에서는 계절적인 특성상 동계 시즌이나 장마철을 제외한 시기에 25∼28개 정도의 대회를 치를 수 만 해외에서 대회를 개최한다면 30개 이상으로 늘릴 수 있다”면서 “미국, 일본, 유럽, 호주, 중국 등 해외 투어와 교류를 확대한다면 대회를 늘릴 수 있을 뿐 아니라 흥행에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KLPGA는 현행처럼 미국, 일본, 유럽 투어와의 공조 관계를 꾸준히 유지해 연간 4개 정도의 공동 주관 대회를 지속적으로 여는 한편 향후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투어와의 관계를 공고히 다져 1∼3월과 같은 비시즌에 중국 내 대회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홍 회장은 “지난해 스폰서측과 방송권 선정을 놓고 갈등을 겪기도 했지만 방송권에 대한 협회의 권리를 확인했던 것이 가장 보람된 업적이었다”는 소회를 밝히면서 “외국처럼 주관 방송사 시스템이 정착되면 그 수익으로 상금액을 증액시키는 등 투어의 질적 성장을 이끌 수 있기 때문에 주관 방송권 부분을 강화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easygolf@fnnews.com이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