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펀드들의 투자 기준으로 쓰이는 FTSE(Financial Times Stock Exchange) 지수에 국내 18개 기업이 신규로 편입됨에 따라 이들 종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유럽 시간으로 지난 4일 실시된 FTSE 아시아태평양위원회의 연례 ‘일본제외 아시아태평양지수(Asia Pacific ex Japan)’ 리뷰에 SK네트웍스(대형주군)를 비롯해 태웅, SK커뮤니케이션즈(옛 엠파스), 키움증권, 평산, 유니슨, 한화손해보험(옛 신동아화재), 성광벤드, 동양메이저, 남해화학, 코오롱, 경남기업, 태광, 현진소재, 동부증권, 영원무역, 포휴먼, 오스템임플란트(이하 소형주군) 등 총 18개 국내 기업이 신규로 편입됐다. 반면 기존 소형주군에 편입돼 있던 플랜티넷은 제외됐다.
이같은 변경 사항은 오는 25일 장 마감 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FTSE는 MSCI지수보다 국제 벤치마크로서의 성격은 다소 약하지만 최근 국내에도 미국 외 유럽이나 중동계 자금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신규 편입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FTSE 지수는 주로 유럽계 펀드들이 투자지침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국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방어적 전략이 필요한 약세장에서는 수급 등 특정 이슈를 보유한 종목들이 투자자들의 관심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신규 편입 종목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특히 오는 9월에는 FTSE가 한국의 선진국지수 편입 여부를 재차 논의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과거 FTSE지수에 신규로 편입된 종목들의 사례를 검토해 볼 때 지수 신규 편입이 반드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없다”며 “특히 종목별 주가상승률도 지수 평균보다 부진한 사례도 많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hs@fnnews.com신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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