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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홀딩스·롯데쇼핑등 19개사 7일 동시 주총 ‘감상법’

상장사들의 주주총회가 몰리는 ‘주총 Day’ 금요일이 돌아왔다.

가장 늦게 합류한 GS홀딩스를 비롯해 롯데쇼핑, 금호전기, LS산전, LG데이콤 등 19개 상장사가 7일 동시에 주총을 개최한다.

이번에도 기관들의 반대 의결권 행사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반대표를 받은 상장사는 GS홀딩스와 롯데쇼핑.

GS홀딩스에 대해서는 국민연금과 피델리티코리아, 알리안츠생명보험,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 등 4개 기관이 총 3개의 안건 중 ‘정관 변경의 건’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정관은 상환주식과 전환주식 발행 근거를 신설하고 전환사채 발행한도 및 범위를 확대한 부분이다.

GS홀딩스는 ‘주주총회소집통지·공고사항’을 통해 전환으로 인해 발행하는 주식의 범위를 기존 ‘2500억원 이내 보통주와 2500억원 우선주’에서 ‘7000억원 이내 보통주와 3000억원 이내 우선주’로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GS홀딩스를 보유한 기관들은 물량 부담은 물론 지분율이 하락할지 모른다는 우려다.

반대표를 던진 한 기관 관계자에 따르면 “전환사채 발행 한도를 확대하게 되면 주식 수가 많아져 주가가 희석될 것으로 생각돼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의 경우는 강전웅 사외이사·감사 후보에게 공격이 집중됐다.

세이에셋코리아와 알리안츠생명보험이 반대표를 던졌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강전웅 후보가 3년 전 관계사인 대홍기획 상무로 퇴임했다”며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해당 펀드의 퇴임 후 기간 경과 규정을 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 두 상장사 모두 알리안츠생명보험이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한 것도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 다른 생보사들이 모두 찬성에 손들거나 손익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불참을 선언한 것과 다르다.

알리안츠 측은 “변액보험으로 펀드를 운용하면서 보유 주식에 마이너스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에 대해서는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기관의 반대 의결권 행사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비슷한 결과가 예상된다. GS홀딩스의 경우 국민연금을 포함해도 반대 의결권이 5%를 넘지 못하며 롯데쇼핑은 0.1%에도 못 미친다.

실적 악화로 주총에서 주주들의 심판대에 오를 상장사도 있다. 대동공업과 송원산업이다.

대동공업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1억7500만원으로 전년도 대비 적자전환했다. 순손실 역시 46억8400만원이다.

또 슈퍼 개미로 대동공업 지분 13.01%를 보유 중인 박영옥 스마트컴 대표의 표심에도 문제다.

성창기업은 이사의 인원은 변함없지만 이사 보수총액 내지 최고 한도액은 5억원에서 7억원으로 늘릴 것을 제안했다.
실적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주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주총 관전포인트다.

청호컴넷은 우리사주 관련 정관을 신설하는 안건을 내놓았다. 발행주식 총수의 100분의 20 범위 내에서 주주총회 특별결의로 우리사주 매수선택권을 부여할 수 있도록 했다.

/hug@fnnews.com안상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