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차기 KRX 이사장 관심 증폭

금융위원장이 선임됨에 따라 누가 차기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에 오를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이사장 후보 공모는 오는 10일 오후 6시에 마감하게 된다. 이사 후보추천위원회는 후보 공모 접수가 완료되면 오는 20일까지 심의를 거쳐 단수나 복수로 후보를 선정해 같은 날 주주총회에 올릴 예정이다.

현재 이사추천후보위원회는 박상용 연세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거래소 사외이사인 김지완 하나대투증권 사장, 김지수 카이스트대 교수, 권영준 경희대 교수, 조성렬 동아대 교수를 비롯해 증권업협회 이상호 상무, 상장사협의회 서진석 부회장,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 박경수 회장, 선물협회 홍재관 전무 등 9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추천위는 오는 10일 공모가 끝나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 적정 후보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공모한 후보자 가운데 적정 인사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다른 후보를 추천할 수 있는 후보추천권을 가지고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마평만 무성한 가운데 이날 현재 이사장 공모에 등록한 후보자는 1∼2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가운데 남상구 한국기업지배구조지원센터 원장이 가장 먼저 공모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출신인 남 원장은 증시에 대한 다양한 저서를 남기며 20년 동안 증권시장에 몸담아 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다른 후보자들은 여전히 하마평만 무성한 가운데 마감 시한인 10일이 돼야 공모를 마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단 이사장 후보로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이영탁 현 이사장을 비롯해 이정환 경영지원본부장, 진동수 전 재경부 차관, 한이헌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 황건호 증권업협회장, 정의동 골든브릿지투자증권 회장, 신호주 전 코스닥증권 사장 등이다.

이 가운데 이영탁 이사장은 연임에 대한 의지를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고 있으나 통합거래소 2기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여러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황건호 회장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이후 출범할 증권업협회, 선물협회, 자산운용협회 등을 하나로 묶는 통합협회 수장에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
정의동 회장이나 신호주 사장은 재경부 출신으로 증권기관장을 거치면서 시장에서 검증된 인사라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거래소 입장에서는 통합거래소 출범 이후 성과와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의 지속성을 감안, 이를 잘 이어갈 인사를 선호할 것”이라면서도 “거래소 이사장의 경우 과거 재경부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던 자리였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관료출신이 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증권선물거래소 노조가 “내부발탁을 명분삼아 모피아 출신의 인사가 이사장에 선임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특정인을 비토하는 듯한 대자보를 붙여 사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shs@fnnews.com신현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