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공시가격 전국평균 2∼3%상승

박일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06 22:19

수정 2014.11.07 11:40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버블세븐’ 지역 등 고가아파트나 인기지역 아파트는 비교적 많이 내린 반면 재개발 호재로 인기를 끌었던 연립주택이나 다세대주택 등 소형·저가주택은 크게 오른 게 특징이다. 다만 전국 공동주택 934만가구의 평균 상승률은 2∼3%에 머물러 전반적으로 공동주택의 가격 오름세는 크게 꺾였다. 지난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평균 상승률은 22.7%나 됐다.

공동주택 가격 변동률은 지역 및 주택 유형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2006년 급등했던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권과 양천구, 경기 과천 및 용인 등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 주택 가격은 급락했다. 종합부동산세 강화 등 세금규제와 총부채상환비율(DTI) 적용 등 대출규제에 직격탄을 맞아서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43㎡는 9억8400만원에서 9억3600만원으로 4.9%나 떨어졌다. 송파구 문정동 훼밀리아파트 전용 84.75㎡도 6억8000만원에서 6억3200만원으로 7% 하락했고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1차 99.15㎡는 10.5%(8억3200만원→7억4500만원)나 내렸다.

이에 비해 저가 주택이 많은 서울 강북지역, 인천 및 경기 북부 지역은 큰 폭으로 올랐다. 이들 지역은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과 외곽순환도로 개통 등의 개발호재로 인기를 모으고 있어서다. 특히 연립·다세대 주택 상승폭이 컸다.

서울 용산구 효창동 태경빌라 57.11㎡는 1억1800만원에서 1억4200만원으로, 도봉구 창동 동진빌리지 126.63㎡는 2억2000만원에서 2억7300만원으로 각각 20.3%, 24.1%나 올랐다. 인천 남구 문학동 미래타운 59.58㎡는 4900만원에서 6400만원으로 30.6%, 연수구 옥련동 송광빌라 39.86㎡는 2500만원에서 3600만원으로 44%나 각각 급등했다.

이런 추세는 가격 수준별 상승률 변화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2억원 이하의 소형·저가 주택은 7∼8% 올랐으나 3억원 초과 주택은 평균 1.5∼5% 내렸다.

강남 등 버블세븐 지역의 고가주택 가격이 떨어지면서 종부세 대상도 크게 줄었다.
공시가격이 6억원을 초과해 종부세를 내야하는 공동주택은 지난해 27만5000가구였으나 올해는 여기서 2만가구 정도가 줄어들 것으로 국토해양부는 추산했다. 이는 전체 공동주택의 2.73% 수준이다.


한편, 국내 최고가 아파트 1, 2,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서울 강남 삼성동 ‘아이파크’ 269.3㎡(48억2400만원)와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2’ 244.2㎡(40억4000만원), 그리고 도곡동 타워팰리스1 244.7㎡(40억1600만원) 중 타워팰리스1만 지난해 40억800만원에서 올해 0.2%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jumpcut@fnnews.com 박일한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