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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전기료 인하에 6일째 하락

이장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06 22:19

수정 2014.11.07 11:40

한국전력이 정부의 전기요금 인하 소식에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6일 한국전력은 강세장에서도 전날에 비해 1.27% 하락한 3만105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달 28일 이후 6거래일 동안 10.26% 추락했으며 시가총액순위도 19조9207억원으로 신한지주(20조477억원)에 밀려 5위로 주저 앉았다.

한전의 시가총액이 20조원 밑으로 떨어진 건 2005년 7월 11일 19조7350억원을 기록한 이후 2년8개월 만에 처음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실적악화 여파로 한국전력 주가가 하락 추세를 보이는 와중에 설상가상으로 정부가 전기요금 인하 방침을 밝히면서 낙폭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2010년까지 산업계 지원과 일반 전기사용 억제를 위해 짜여진 전기요금체계를 단계적으로 개편한다는 장기계획의 연장선상에서 7월부터 주택용, 일반용 요금을 인하할 방침이라고 전날 밝혔다.


소비자물가지수가 2월에도 작년 대비 3.6% 상승하면서 정부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3.5%를 4개월 연속 넘어섬에 따라 물가안정을 위해 상반기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하고 전기요금 인하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민석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핵심 원재료인 석탄가격이 연일 급등함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전기요금 인상에 인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작년 4·4분기 ‘어닝쇼크’에 이어 1·4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주택용 전기요금 인하까지 앞두고 있어 주가상승 모멘텀을 찾기가 어려운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평균 전기요금이 인하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한국전력에 대한 목표주가 4만4000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신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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