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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체감경기는 아직 ‘겨울’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06 22:25

수정 2014.11.07 11:40

건설업체 체감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기대 만큼 못미치는 가운데 철근, 시멘트 등 건설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채산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1월보다 7.4포인트 상승한 75.0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체감지수가 이처럼 소폭 개선된 것은 공사물량이 늘어나는 봄철이 가까워진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반영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선인 100에 훨신 못미칠 뿐만 아니라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연속 80선을 밑돌아 체감경기는 여전히 위축돼 있다.

업체 규모별로는 대형업체가 14.8포인트 상승한 87.5를 기록했고 중견업체와 중소업체는 각각 3.4포인트 올라 79.3과 55.4를 나타냈다. 그러나 중소업체는 지수 상승에도 여전히 50대 중반에 불과해 중소업체 체감경기 침체수준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물량 지수는 체감경기 지수와 반대로 3.6포인트 하락한 72.9를 기록했다. 이는 주택물량 지수가 1월보다 4.2포인트 떨어지며 지난해 5월(54.9) 이후 가장 낮은 63.3까지 추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건축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자재비 지수는 전달 대비 16.5포인트 하락한 33.4를 기록, 2004년 4월(27.3)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자재수급 지수(62.7)도 전월 대비 22.7포인트나 떨어져 자재수급 상황마저 악화됐다. 공사대금 수금 및 자금조달 지수 역시 각각 전월 대비 13.1포인트, 8.8포인트 하락한 70.7, 70.5를 기록해 자금사정도 점점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산연측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공사 물량 증가 등 수주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철근, 골재, 시멘트 등 자재비가 크게 올라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shin@fnnews.com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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