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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덕천마을은 지금 전쟁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06 10:11

수정 2014.11.07 11:43



사업비 5950억원 규모의 경기 안양시 덕천마을 재개발 사업 수주를 놓고 대우건설, 삼성건설,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 국내 초대형 건설업체 간에 치열한 수주전이 전개되고 있다.

이들 대형 건설사들은 오는 25일 사업시행자인 대한주택공사의 기본설계 심사를 앞두고 자존심을 건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 이는 덕천마을 재개발 사업은 올해 처음 나오는 공공물량인 데다 사업규모도 초대형 프로젝트여서 건설사 입장에서는 올해 사업 수주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5일 수주업체 사실상 결정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한주택공사는 덕천마을 재개발사업에 대해 대우건설 등 4개 건설사 컨소시엄이 제시한 기본설계 심의를 통해 시공사를 25일 선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대한주택공사가 지명경쟁 턴키 방식으로 발주한 덕천마을 재개발사업은 경기 안양시 안양7동 일대 26만㎡에 아파트 4276가구(분양 3546가구, 임대 730가구) 등을 건설하는 것으로 사업비만 5950억원에 이른다. 이는 주택공사가 발주한 턴키 아파트 공사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최대 건축 턴키공사인 서울 동남권 이주상가 가블록(5657억원)프로젝트를 웃돈다.



주공은 이 사업에서 설계점수 45점, 입찰가격 35점, 공사수행능력 20점 등 총 100점을 기준으로 4개 건설사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종합평가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하게 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25일의 기본설계 심사가 사실상 수주를 결정짓는 잣대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의 공사수행능력은 비슷한 수준인 데다 초대형 사업인 만큼 입찰가격도 최저가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공 관계자는 “국내 최대 건설사들이 참여해 입찰하는 만큼 시공능력과 입찰가격은 거의가 비슷할 것으로 예상돼 설계심사에서 점수가 가장 높은 건설사가 사실상 수주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위 4개 건설사 컨소시엄 빅매치

덕천마을 재개발사업에는 지명입찰을 통해 총 4개사가 참여한다. 당초 재개발조합에서 브랜드선호 투표를 통해 대우건설, 삼성건설, 현대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등 5개사를 선정했지만 롯데건설은 내부 검토를 통해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대우건설은 한화건설과 손을 잡고 출사표를 던졌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경기 성남 단대 재개발사업을 따낸 여세를 몰아 이번 프로젝트도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삼성건설은 동부건설과 손을 잡고 주공이 발주한 공공공사에서 처음 수주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경남기업과 손을 잡고 올 첫 턴키 주간사로 참여한다. 올해 턴키공사를 수주한 하이원콘도와 호텔사업은 주간사가 아닌 서브사로 참여했기 때문에 이번 수주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대림산업도 두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한다.

덕천마을 재개발사업은 25일 평가위원 11명으로 구성된 심의회에서 설계심사를 통해 적격업체를 선정한 후 2009년 6월 관리처분인가를 거쳐 12월 착공한다. 입주는 2012년 12월이다.

/kwkim@fnnews.com김관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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