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골프공에 맞은 독수리 비명횡사..미 프로골퍼 기소당해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07 10:17

수정 2014.11.07 11:40


미국프로골프(PGA) 2부투어인 네이션와이드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프로골퍼가 의도적으로 골프공으로 새를 맞혀 죽게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고 7일(한국시간) LA타임즈가 보도했다. 화제의 장본인은 2006년 네이션와이드 투어에서 2승을 차지한 바 있는 트립 아이젠하워(39). 아이젠하워는 지난해 12월 12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그랜드 사이프러스GC서 ‘프로처럼 날려라’라는 TV 프로그램 촬영중 나무에 앉아 있던 보호철새인 붉은어깨수리가 시끄럽게 울자 여러 차례 시도 끝에 결국 새를 맞춰 죽게해 야생동물보호단체로부터 피소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플로리다주 야생동물보호단체의 브라이언 베인은 고소장에서 “아이젠하워가 처음엔 300야드 가량 떨어진 곳에 있던 새를 맞히려고 시도했다가 실패한 뒤 새가 75야드 이내로 접근해 오자 다시 샷을 날려 결국 새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새가 사정권에 들자 아이젠하워가 “이번엔 기어이 맞히겠다”고 말하며 다시 샷을 날린 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볼에 맞은 붉은어깨수리가 땅에 떨어져 숨을 헐떡이다 이내 호흡이 멈췄다고 전했다.
아이젠하워는 플로리다주 야생동물보호법에 의해 최고 14개월의 징역형과 1500달러의 벌금형을 면치 못하게 됐다./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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