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고려대, 세종캠퍼스 강행..세종대 "강력대응"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07 13:22

수정 2014.11.07 11:29


고려대 서창캠퍼스는 오는 11일 농심국제관 국제회의실 고려대 세종캠퍼스 명칭 선포식을 갖고 공식적으로 명칭을 변경한다.

그러나 이에 반발하고 있는 세종대는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고려대 관계자는 7일 “글로벌 명문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캠퍼스 명칭을 변경한다”면서 “세종캠퍼스는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영어공용보딩(boarding)캠퍼스를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대에 따르면 ‘세종캠퍼스’는 세종특별자치시의 명칭을 기초로 만들어 진 것으로, 현 조치원캠퍼스와 행정도시캠퍼스,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의생명공학원을 아우르는 통합명칭이다.

이는 미국 명문 아이비리그의 UCLA, UC Berkeley와 같이 ‘분교’개념이 아닌 특성화된 캠퍼스 고유의 브랜드 창출을 위해 추진된 것이라고 고려대는 설명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이광현 부총장은 “학교의 궁극적인 목표는 학생의 절반을 외국학생으로 선발하고 교수 및 직원의 50%는 외국인으로 고용, 영어공용보딩(boarding)캠퍼스를 이룩하는 것”이라며 “고려대 세종캠퍼스가 향후 고려대 백 년의 역사를 선도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려대 서창캠퍼스의 명칭 변경 확정에 대해 세종대는 “강력 대응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세종대는 이날 오전부터 교수, 교직원, 학생, 동문 대표 등이 모여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태스크포스팀(TF)을 구성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했다.

세종대 관계자는 “TF팀을 구성하고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세종대 양승규 총장은 지난 5일 “고려대가 윤리적 가치가 우선해야 할 교육계에서 ‘힘의 논리’를 앞세우고 있다”며 고려대측을 비난한 바 있다.


세종대 총학생회 역시 “학생들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일만학우 서명운동’과 함께 대대적인 ‘세종이름 지킴이’ 캠페인 및 퍼포먼스를 펼치기로 했다. /yjjoe@fnnews.com조윤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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