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강만수 장관 “한국은행 자주성 존중”

한민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07 14:23

수정 2014.11.07 11:29

한국은행의 권한 축소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은행의 자주성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며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강 장관은 7일 이성태 총재와의 오찬 자리에서 “한국은행이 중앙은행으로서 법에 정한 바에 따라 통화신용정책을 중립적으로 수립해 나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한국은행의 자주성을 최대한 존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강만수 장관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오찬을 겸한 상견례를 갖고 최근 세계경제, 금융시장 상황 등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임종룡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이 전했다.

한국은행도 통화신용정책이 정부의 경제정책과 조화를 이뤄 수립되는 게 중요하므로 정부와 정책적 협조를 지속해나가는 데 공감했다고 임 국장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 거시정책 관련 기관이 필요한 경우 수시로 만나서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정보를 교환해 나가기로 했다.

강 장관은 “최근 미국 서브프라임 부실 등으로 인해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으므로 이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해 나가고 필요시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게 중요한 정책과제라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향후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시장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chan@fnnews.com한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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