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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귀국..“멋진 플레이로 보답”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07 16:42

수정 2014.11.07 11:28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결코 고국 팬들을 실망시키진 않을 것이다.”

13일 제주 핀크스GC서 열릴 유럽프로골프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 출전차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의 귀국 일성이다. 지난해 10월에 있었던 신한동해오픈 우승 후 5개월만에 국내 무대에 서게 된 최경주는 “올 때마다 전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흐뭇하다”면서 “미국에서 투어를 뛰다 보면 심신이 지치게 되는데 고국 방문은 지친 심신을 추스리는 계기가 돼 늘 마음을 설레게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국내 대회에 출전하면 반드시 우승할 것이라는 팬들의 기대가 다소 부담이 되긴 하지만 시즌 초반에 좋은 성적을 올리는 등 컨디션이 상승세여서 좋은 플레이를 펼쳐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를 위한 모든 준비는 끝났다고 했다.

최경주는 일각에서 우려하는 제주의 강한 바람과 관련, “바람이 강하게 불었던 소니오픈에서도 우승했지 않은가”라며 “바람이 불면 나만 어려운 건 아니지 않나. 오기 전에 마침 휴스턴에 강풍이 불어 바람에 대처하는 기술샷 연습 기회가 많았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우승 경쟁자로 누굴 꼽느냐는 질문에는 “골프 경기는 다른 선수와 경쟁이 아니고 나와 싸우는 것”이라며 “내가 잘 치면 어떤 선수도 못 따라 오겠지만 반대의 상황이 되면 내가 다른 선수를 이길 수 없는 게 골프다. 따라서 누가 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느냐가 우승의 관건이 될 것이다”고 답했다.

세계랭킹 6위까지 올랐지만 아직도 저평가된 선수라는 골프계의 판단에 대해 최경주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3년전 나는 세계 ‘톱10’ 진입과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말한 적이 있다”면서 “하나는 달성됐고 나머지 하나도 노력하면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6시에 비행기에서 내린 최경주는 인근 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오전 10시30분부터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드림골프레인지에서 나이키골프가 마련한 클리닉에 참가했다.
최경주는 이틀간 서울에 머물다 9일 제주도로 내려가 코스 답사에 나설 예정이다.

/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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