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원화 나홀로 약세 언제까지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07 17:49

수정 2014.11.07 11:27



원화가 주요 통화에 대비해 초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강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엔화는 물론 바닥 모르게 하락하고 있는 달러화 대비해서도 약세다.

950원대를 단숨에 돌파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960원대에 육박하는 ‘나홀로’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9원 급등한 957.5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29일 이후 6거래일간 21.00원 급등한 것으로 1년4개월여만에 최고치다.

원화는 달러화는 물론 유로화, 엔화 등에 대해서도 주요 통화에 대비해서도 약세다.


일본 엔화 대비 원화환율은 이날 100엔당 932.9원으로 상승하면서 지난 2005년 9월12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처럼 원화만 약세를 이어가는 것은 달러 수요가 공급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

우선 외국인들은 한국 증시에서 올 들어 11조6000억원 이상을 순매도 했다. 미국 달러로 환산하면 123억 달러에 달한다. 원화를 달러로 바꾸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원화 대비 달러 가치가 상승할 수 밖에 없다는 의미다.

반면 달러 공급은 여의치 못하다. 무역수지가 지난달 8억800만 달러 적자를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달러 수요 쪽 요인은 앞으로 당분간 더 강해질 전망이다. 이달과 다음달 외국인들의 주식 배당 본국 송금이 예정돼 있다.

또 외환당국이 원·달러 환율 상승을 용인할 것이라는 인식도 상승세를 부추긴다는 분석도 있다. 수출경쟁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중경 차관이 새 정부 경제정책을 총괄 지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의 4자리수 복귀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이 추가상승하면 수입물가를 자극해 물가불안을 심화시킬 수 있어 정책당국 역시 원화약세를 방관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원화 약세 현상에는 일회성 요인들이 많이 개입돼 있다”며 “하반기까지 지속될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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