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과학저널 사이언스가 KAIST 김태국 교수의 논문 조작 의혹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사이언스는 7일 도널드 케네디 명예 편집자와 브루스 앨버츠 편집자 명의로 발표한 ‘우려를 표명하는 글’을 통해 지난 2005년 7월 1일자에 게재한 김 교수의 ‘살아있는 세포에서 분자간 상호작용을 검출하는 자성 나노프로브 기술’ 논문에 대한 심각한 의문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발표문에서 “KAIST 생명과학과 연구진실성위원회 위원장 이균민 교수가 지난달 28일 서한을 보내 사이언스와 네이처 케미컬 바이올로지에 발표된 김 교수의 논문에 대해 조사중임을 알려왔다”며 “이 교수가 서신에서 현재 공식 조사가 끝나지는 않았으나 초기 조사결과는 두 논문이 어떤 과학적 진실도 담고 있지 않다는 것을 확신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이언스는 또 “독자들에게 이 논문 결과의 정당성에 대해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우려의 글을 발표한다”며 “적절한 조치를 결정하기 위해 저자들 및 KAIST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KAIST는 지난달 29일 2005∼2006년 해외 유명 학술지에 발표된 김 교수의 연구 논문에서 위조, 변조 등 중대한 결함을 발견해 그 내용을 학술지에 통보했으며 김 교수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힌바 있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