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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委長 “형식 얽매이지 말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07 20:20

수정 2014.11.07 11:26

취임 첫날 새벽 6시에 출근했다는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고위 관료의 틀을 깨고 있어 화제다. 민간 출신 답게 각종 형식과 격식 파괴를 강조함에 따라 감독당국에 새 바람이 일고 있다.

전 위원장은 7일 오전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간부들과 가진 첫 회의에서 그는 넥타이를 매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그는 이날 첫 회의에서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일 중심으로 움직이자”고 당부했다고 홍영만 금융위 대변인이 전했다.

전 위원장은 특히 “일방적인 프레젠테이션 보다 쌍방향 의사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와이셔츠 차림의 전 위원장은 양복을 차려입은 간부들에게 “앞으로 와이셔츠만 입은 채로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회의를 진행하자”며 “서류로 보고할 때는 1∼2쪽으로 요약해 달라”고 부탁했다.

보고 서류 작성에 얽매이거나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는 뜻이다. 또 한 두 페이지 분량으로 요약하지 못하면 내용 파악을 못했거나 조직적인 사고가 부족한 사람이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는 것.

또 금융감독당국이 권위적인 분위기를 탈피해 달라진 이미지를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전 부위원장은 특히 감독당국 간부들에게 “금융위와 금감원은 경쟁적인 관계가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다”면서 각종 정보 공유를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매일 오전 금융위·금감원 임원들이 참여하는 일일 상황점검회의의 시간은 이날부터 오전 9시에서 오전 8시로 1시간 빨라졌다.
청와대, 기획재정부 등 주요 기관의 업무 시작 시간이 1시간 이상 앞당겨진 데다 전 위원장 역시 새벽에 업무를 시작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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