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그동안 뱅앤올룹슨(B&O), 아르마니 등 세계적인 AV 전문업체나 패션 명품 업체와 공동 개발한 휴대폰을 선보였지만 스포츠업체와 추진한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측은 프라다폰,아르마니폰,세린폰,세레나타폰 등에 이은 또다른 프리미엄 스포츠 컨셉트폰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기간 6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아디다스와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다양한 스포츠 특화 기능과 UI (사용자 환경)를 장착한 '마이코치 (miCoach, SGH-F110)'폰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마이코치'란 개인 트레이너처럼 운동관련 정보와 이에 맞춘 개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의미로 아디다스가 스포츠 관련 어플리케이션(운영체계를 제외한 나머지 프로그램)을 맡고 삼성전자가 첨단기능 구현 등 제품 개발을 담당한 최초의 스포츠폰이다.
마이코치는 별도로 제공되는 심장박동모니터와 보폭센서를 장착해 자신의 심장박동수, 조깅 속도와 거리, 소비칼로리 등 스포츠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휴대폰에 저장된 정보를 마이코치 웹사이트(www.micoach.com)에 올려 자신의 신체 상태에 적합한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만들어 마이코치에 다시 저장할 수도 있다.
또 걸음 속도나 운동 목표에 따라 '속도를 높이시오' '15분 후 운동 완료' 등 다양한 음성안내를 제공하고 한 번 클릭으로 심장박동수 등 스포츠 특화 기능을 보여 주는 스포츠 특화 UI를 장착했다.
14.5mm의 슬림 슬라이드 디자인으로 운동하면서도 휴대하기에 편하고, 네비게이션키와 후면 전체에 울퉁불퉁한 재질을 채택하여 스포티한 분위기를 더했다.
운동하면서 음악감상을 즐기는 것을 감안해 MP3·AAC·WMA 등 다양한 음악파일 재생과 FM 라디오 등 강력한 뮤직 기능도 갖고 있다. 또 빠른 파일 전송을 위한 1GB 메모리, USB2.0, 블루루스 2.0 등을 지원한다.
표준형 (miCoach폰+Arm밴드+심장박동모니터+보폭센서), 기본형(miCoach폰+Arm밴드) 2가지 패키지로 구성되며, 다크그레이, 핑크레드, 사파이어블루 등 총 7가지 컬러가 있다.
한편 아디다스폰은 이달 중순부터 유럽 전역의 아디다스 매장과 주요 휴대폰 매장에서 동시판매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GSM(유럽식 이동통신)방식으로 개발돼 국내 출시여부 역시 시장 반응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기자
■사진설명=삼성전자 유럽지역 총괄 김인수 부사장이 7일(현지시간 6일) 삼성전자와 아디다스와 공동 개발한 스포츠 휴대폰 '마이코치폰' 공개 행사장에서 아디다스 CEO 에릭 스타밍거와 함께 '마이코치폰'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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