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은 6일 통화를 절상하는 것이 인플레 타개의 묘책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는 중국이 인플레 타개를 위해 위안화 가치가 더 빠르게 오르도록 용인할 것이라는 국제사회 일각의 시각과 반대되는 것이다.
또 저우샤오찬 인민은행장은 중국 개인투자자들이 홍콩 증시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저우샤오찬 행장은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통화절상 속도를 높이는 것이 인플레 타개에 도움은 된다”면서 그러나 “크게 기여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를 수습하기 위해 국내 정책에 더 기대게 될 것”이라면서 “환율 개혁을 인플레 타개책으로 쓸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인민은행장이 통화절상과 인플레를 연계시켜 이런 식으로 ‘확실하게’ 언급한 것도 이례적이라고 저널은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해 3월 인플레가 3%를 넘어서자 위안 절상속도가 빨라지도록 용인해 지난해 하반기에만 대달러 가치가 4.2% 뛰도록 했다. 위안화 가치는 올들어서도 2.6% 추가 상승했다.
중국정부는 올해 인플레 목표치를 4.8%로 설정해 놓고 있다.
아울러 저우샤오찬 행장은 중국 개인투자자들이 홍콩 증시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일명 ‘주식 직통열차’ 계획이 홍콩 증시 뿐만 아니라 전세계 증시로 확대할 수 있도록 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저우샤오촨 총재는 이날 “과거 중국이 자금의 유출입과 관련해 취해온 규제는 점차 줄여 나가고 폐지할 것”이라며 “국내 거주자들의 해외 투자를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우총재는 “중국의 개인투자자들이 홍콩은 물론 런던과 일본, 싱가포르 등 글로벌 시장에 직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면서 “지난해 말 보류된 홍콩 직접투자 계획이 여전히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같은 내용은 일부 수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