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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창수, 공동 35위..10위권과 3타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09 13:40

수정 2014.11.07 11:25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코리안 브라더스’의 최후 보루 위창수(36·테일러메이드)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톱10’ 입상의 끈을 놓치 않았다. 위창수는 9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탬파베이 이니스브룩 리조트 골프장(파71·7295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PODS 챔피언십(총상금 530만달러) 사흘째 3라운드에서 3오버파 74타를 쳐 중간 합계 3오버파 216타로 전날보다 10계단 내려 앉은 공동 35위로 순위가 미끄럼을 탔다. 하지만 공동 10위권과는 불과 3타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마지막날 경기 결과에 따라 상위권 진입도 가능하다.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25위로 3라운드를 출발한 위창수는 첫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았을 때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곧 이어 2번, 3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원점으로 되돌린 위창수는 6번, 7번홀(이상 파4)에서 또 다시 잇딴 보기를 쏟아내면서 2타를 잃고 11번홀(파5)에서 보기 하나를 더 추가했다. 이후 7개홀에서 타수를 잃지 않고 내리 파세이브를 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위창수의 발목을 붙잡은 것은 주특기인 퍼팅이었다.
드라이버 적중률(77%)과 아이언의 정확도(72%)는 각각 공동 19위와 공동 7위에 들만큼 그런대로 좋았지만 총 퍼트수가 사흘 통틀어 최악인 34개나 됐다. 거의 매 홀에서 투퍼트를 한 셈이다. 온그린시 평균 퍼트수도 2.0타로 3일간 가장 좋지 않았다.

리더보드 맨 윗자리는 올 시즌 우승 문턱서 번번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벽에 부딪혔던 스튜어트 싱크(미국)가 자리했다. 싱크는 모두 우즈의 우승으로 끝난 올 시즌 뷰익인비테이셔널과 WGC시리즈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각각 3위와 2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싱크는 이날 버디 3개와 복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쳐 중간 합계 5언더파 211타로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호랑이 없는 굴’에서 시즌 첫 승을 바라보게 됐다. 조프 오길비(호주)가 2타를 줄여 전날보다 순위를 15계단이나 상승한 공동 2위(중간 합계 3언더파 213타)로 도약한 가운데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브랜트 스네데커와 빌리 메이페어(이상 미국)가 15번홀(파3)까지 경기를 마친 상태서 3언더파 공동 2위에 랭크됐다.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로 인해 1, 2 라운드가 파행운영된데 이어 이날도 6명의 선수가 18홀을 미처 마치지 못했다. 잔여홀 경기는 대회 마지막날 티오프에 앞서 재개된다.
한편 소니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어니 엘스(남아공)는 1, 2라운드 합계 4오버파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golf@fnnews.com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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