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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급락한 뉴욕증시는 이번 주에도 특별한 호재가 없는 한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주 증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주택압류 증가와 고용시장 악화 발표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본격적인 경기침체 우려 속에 2006년 이래 최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스탠다드&푸어스500 주가지수는 2.8% 하락한 1293.37포인트로 장을 마감해 지난 2006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으며 다우존수 지수도 3% 떨어진 1만1893.69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주간 평균지수가 1만2000포인트 아래로 떨어진 것은 1월 이후 처음이다. 소기업 중심의 러셀2000지수 또한 3.8% 하락한 660.11포인트를 나타냈다.

이같이 증시가 경기침체 우려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18일 기준금리를 1%포인트 낮출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는 등 경제침체가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여서 당분간 증시의 반등은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JP모건 투자전문가 한스 올슨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문제는 부동산시장의 추락이 계속될 것이라는 사실”이라며 “이미 경제는 침체기에 접어들었고 이와 관련된 문제들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달러화의 약세도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현지 시간) 달러는 1유로당 1.5463까지 하락하면서 연일 최저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FRB의 대폭적인 추가 금리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다른 나라들이 국제 경제의 타격으로 금리 인하에 나서 달러가 강세로 돌아선다면 달러화 약세를 바탕으로 미국에 유입된 투자자금이 다시 외국으로 빠져나갈 수 있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이번 주 후반에는 경기현황을 가늠할 수 있는 각종 경제지표들이 발표돼 증시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13일에는 소비와 기업활동 동향을 나타내는 2월 소매판매, 수입물가,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 1월 기업재고 등이 발표되며 14일에는 소비심리, 인플레이션을 파악할 수 있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 미시간대학교의 소비자태도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

/jiyongchae@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