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끝내 희망의 끈 놓친 박형진 중령..시신, 11일 귀국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09 16:29

수정 2014.11.07 11:24

유엔 네팔임무단(UNMIN)에서 활동 중 UN헬기 추락으로 희생된 고(故) 박형진(50·육사38기) 중령의 시신이 사고 6일 만에 최종 확인됐다.

9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방부 조사본부가 박 중령의 사망을 공식 확인, DNA 감식결과를 유엔 네팔임무단에 통보했으며 UN측도 추모행사, 보상 등 후속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시신에서 채취한 수점의 유전자(DNA)사료를 국내로 가져와 신원확인 작업을 벌여 신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박 중령의 시신은 사고 직후 네팔로 떠난 아들 은성씨(25), 친동생 진영씨(47)와 함께 11일 오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다.

군 당국은 박 중령의 시신을 국군수도병원에 안치, 가족들과의 협의를 통해 육군본부 장(葬) 또는 육군본부 인사사령부 장(葬)으로 영결식을 치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군 당국은 이와 함께 임무 수행 중 한국군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순직으로 처리하고 1계급 추서와 훈장을 수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 박 중령은 2007년 3월12일 유엔 네팔임무단(UNMIN: UNITED NATIONS MISSION IN NEPAL) PKO(평화유지활동) 감시요원으로 파병돼 네팔 내에 정부군과 반군간의 정전감시 임무와 올 4월10일 실시되는 제헌의회 선거관리 임무를 수행했다.


한편 박 중령은 PKO 파병으로는 1995년 9월 그루지야 유엔정전감시단의 일원으로 파병된 고(故) 최명석 소령과 2003년 3월 2003년 3월 동티모르에 파병된 상록수부대장병 5명에 이어 일곱번째 순직자로 기록되게 됐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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