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로 치솟는 국제유가로 인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국내 물류업계가 총체적 위기관리에 돌입했다.
물류업계는 배송원가 상승으로 위기를 맞으면서 개인휴대용단말기(PDA), 위성추적장치(GPS) 등 첨단 정보기술(IT)시스템 도입과 윙보디 차량 및 컨테이너 트렉터 도입 등을 통해 혁신적인 물류시스템 개선에 나서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택배산업은 치솟는 유가로 배송원가가 매년 상승하고 있지만 업체의 과열경쟁으로 배송비용은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2∼3년 전만 해도 건당 4000원 이상이던 택배비용은 2500원 수준으로 낮아졌으며 최근에는 1000원대 배송도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택배비용이 낮아지면서 물류기업들은 예년에 비해 1.5배에서 3배 이상의 물량을 소화해야만 매출 규모나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업계 전반의 어려움을 원가절감을 통해 위기탈출의 해법을 찾는 물류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진은 C2C 물량 확대, 고부가가치 상품 및 특화 서비스 개발 등 택배시장의 블루오션 창출에서 해법을 찾고 있다 KTX 당일택배, 공항택배, 여권택배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갖춘 것이 한진의 장점이다. 또한 PDA, CTI, GPS 등 첨단 IT시스템 도입으로 배송 루트를 최적화함으로써 불필요한 운행비용도 절감하고 있다.
대한통운은 택배사업 부문에 75t 윙보디 차량과 컨테이너 트렉터 등의 새로운 간선차량 도입을 통해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이 차량은 짐칸이 기존 차량보다 더 크고 운전부와 짐칸을 분리할 수 있어 운영효율이 높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새로운 차량 도입으로 화물 분류시간이 차량당 60% 가까이 단축되고 이에 따라 배송 역시 더욱 빨라졌다”면서 “예전 3대분의 화물량도 이제는 차량 2대면 충분해 유류비 절감효과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한통운이 개발한 ‘실버웨이 22.5’라는 알루미늄 특장 트럭은 타이어휠과 화물칸의 알루미늄화로 공차 중량이 줄어들어 유류 소비를 절감할 수 있고 열전도 효율이 높아 타이어 수명이 증가하는 등 비용절감 효과가 뛰어나다.
한솔CSN은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매년 2배 이상의 절감 실적을 올리고 있다.
운영혁신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원가 및 물류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데 물류센터별 손익관리 운영으로 운영경비의 10% 절감을 추진 중이며 복화운송을 28% 수준으로 확대해 통합운송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단가 인상 억제에 나섰다.
물류업계는 국제유가가 1달러 오르면 전체 업체의 운송원가가 2억5500만원가량 늘어난다. 배럴당 100달러를 기준으로 할 때 수송원가는 9.5% 인상된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유가 상승에 따른 위기관리를 위해 총체적인 원가절감 운동 전개에 주력하고 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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