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물류업계 “高유가 비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09 16:30

수정 2014.11.07 11:24



천정부지로 치솟는 국제유가로 인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국내 물류업계가 총체적 위기관리에 돌입했다.

물류업계는 배송원가 상승으로 위기를 맞으면서 개인휴대용단말기(PDA), 위성추적장치(GPS) 등 첨단 정보기술(IT)시스템 도입과 윙보디 차량 및 컨테이너 트렉터 도입 등을 통해 혁신적인 물류시스템 개선에 나서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택배산업은 치솟는 유가로 배송원가가 매년 상승하고 있지만 업체의 과열경쟁으로 배송비용은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2∼3년 전만 해도 건당 4000원 이상이던 택배비용은 2500원 수준으로 낮아졌으며 최근에는 1000원대 배송도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택배비용이 낮아지면서 물류기업들은 예년에 비해 1.5배에서 3배 이상의 물량을 소화해야만 매출 규모나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채산성 악화로 물량을 늘리는 것은 물류터미널 확충 등 또 다른 투자를 수반하기 때문에 사실상 물량을 늘리는 것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또 증차 제한으로 물량을 늘리는 것도 한계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업계 전반의 어려움을 원가절감을 통해 위기탈출의 해법을 찾는 물류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진은 C2C 물량 확대, 고부가가치 상품 및 특화 서비스 개발 등 택배시장의 블루오션 창출에서 해법을 찾고 있다 KTX 당일택배, 공항택배, 여권택배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갖춘 것이 한진의 장점이다. 또한 PDA, CTI, GPS 등 첨단 IT시스템 도입으로 배송 루트를 최적화함으로써 불필요한 운행비용도 절감하고 있다.

대한통운은 택배사업 부문에 75t 윙보디 차량과 컨테이너 트렉터 등의 새로운 간선차량 도입을 통해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이 차량은 짐칸이 기존 차량보다 더 크고 운전부와 짐칸을 분리할 수 있어 운영효율이 높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새로운 차량 도입으로 화물 분류시간이 차량당 60% 가까이 단축되고 이에 따라 배송 역시 더욱 빨라졌다”면서 “예전 3대분의 화물량도 이제는 차량 2대면 충분해 유류비 절감효과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한통운이 개발한 ‘실버웨이 22.5’라는 알루미늄 특장 트럭은 타이어휠과 화물칸의 알루미늄화로 공차 중량이 줄어들어 유류 소비를 절감할 수 있고 열전도 효율이 높아 타이어 수명이 증가하는 등 비용절감 효과가 뛰어나다.

한솔CSN은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매년 2배 이상의 절감 실적을 올리고 있다.

운영혁신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원가 및 물류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데 물류센터별 손익관리 운영으로 운영경비의 10% 절감을 추진 중이며 복화운송을 28% 수준으로 확대해 통합운송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단가 인상 억제에 나섰다.


물류업계는 국제유가가 1달러 오르면 전체 업체의 운송원가가 2억5500만원가량 늘어난다. 배럴당 100달러를 기준으로 할 때 수송원가는 9.5% 인상된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유가 상승에 따른 위기관리를 위해 총체적인 원가절감 운동 전개에 주력하고 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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