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용역업체 직원, KT&G 창고서 13억대 담배 빼돌려 해외도피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09 17:09

수정 2014.11.07 11:23


담배 창고 용역업체 직원이 13억원 상당의 담배를 훔쳐 판매한 뒤 해외로 도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9일 서울 강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KT&G 강서지점 창고관리를 담당하던 용역업체 K사 직원 구모씨가 지난달 3일 40만∼50만갑, 1.5t 트럭 2대 분량인 시가 13억원 상당의 담배를 빼돌린 뒤 자취를 감췄다.

경찰 조사 결과 구씨는 동료 직원들이 근무를 하지 않는 일요일이라는 점을 악용, 훔친 담배를 전량 판매한 뒤 다음날인 4일 오전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에 따라 구씨가 체류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 국가의 경찰과 공조수사를 벌여 구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또 구씨가 소량으로 수차례에 걸쳐 담배를 빼돌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공범여부 등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중이다.

KT&G 관계자는 “창고 관리는 용역업체가 맡고 있으며 이 업체 직원이 물건을 빼돌렸기 때문에 KT&G로서는 피해가 없다”며 “용역업체를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 전액 배상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KT&G는 또 비록 이번 사건이 용역업체 직원에 의한 범행이지만 담배를 빼돌리는 등의 범죄행위 예방책을 세울 방침이라고 덧붙였다./pio@fnnews.com 박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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