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LG전자 “2년 연속 임금동결”

양형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09 17:27

수정 2014.11.07 11:23



LG전자가 올해까지 2년 연속으로 임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대표이사 남용 부회장, 박준수 노동조합위원장 등 노동조합·경영자(노·경)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8년 임금 및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단체교섭’(이하 임단협)을 진행했다.

LG전자 노·경은 새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 살리기와 사회 양극화 해소에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올해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임금동결에 전격 합의했다.

LG전자 노·경은 기업의 성장을 바탕으로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을 이루기 위해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각각 투명경영과 무분규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동시에 노·경이 공동으로 생산성 향상에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임단협 타결로 LG전자는 지난 1990년부터 19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이라는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특히 이 회사는 임금동결로 절감되는 임금 재원 중 일부를 사용해 10억원의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LG전자 노·경은 글로벌 경영 환경에 맞는 노·경 상생모델을 정립하기 위해 상반기 중 일본 도요타자동차 등을 방문키로 했다.

박준수 노동조합위원장은 “경제 살리기와 사회 양극화 해소라는 국가적 과제 해결에 보탬이 되기 위해 노동조합도 고통 분담 차원에서 임금동결에 합의하게 됐다”며 “이는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투자이며 궁극적으로 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도 “노동조합에서 2년 연속 임금동결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 줘 감사하다”며 “비용 절감으로 발생되는 회사의 경쟁력을 통해 고객을 위한 가치창출에 더욱 정진하고 경제 살리기에 대한 국민적 염원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