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화제의 법조인] 이헌 시변 사무총장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09 20:04

수정 2014.11.07 11:22



“우리는 보수나 진보적인 성향이 아닌 실용주의를 추구합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이하 시변)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이헌 변호사(법무법인 바른)는 “최근 시변 활동이 보수단체 성향을 보인다”는 일각의 지적에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05년 1월 시민과 의식 있는 젊은 변호사들의 목소리 대변을 명분으로 발족한 시변은 현재 6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전국적인 단체로 성장했다.

시변은 노무현 정권 시절 4대 쟁점법안인 과거사법과 신문법, 사학법, 국가보안법 등에 대해 보수단체들과 같은 목소리를 높여 보수적 성향 단체로 비쳤다.

최근에는 KBS 수신료 인상에 반대, 일부 보수 단체와 활동함으로써 이 같은 성향에 대한 이미지를 더욱 굳게 했다.

그러나 이 변호사는 “시변의 최근 활동 모습이 보수적이었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시민의 목소리 대변과 법치국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를 실현하기 위한 활동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시변은 보수도 진보도 아닌 실용주의를 추구한다”는 점을 명백히 하면서 “특히 이념을 추구하는 것은 법조인으로서 할 말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또 각종 법적인 해석과 방법상의 차이로 종종 마찰을 빚었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 대해서도 협조관계 유지를 희망했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인한 법률시장 개방에 대한 입장은 민변이나 시변 모두 같다”며 “앞으로 협조적인 관계가 유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시변 활동에 대해 “다음달 예정된 총선 관련 법적 문제가 발생하면 대응하겠지만 현재는 조직 내실을 다질 때라고 판단된다”며 “개인적으로는 정치색을 띠는 활동을 자제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포괄적인 공익봉사 및 공익소송에 더 매진하고 싶다”며 “시민을 대변하는 변호사로 남고 싶을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pio@fnnews.com박인옥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