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문화재 20% 화재 무방비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09 22:15

수정 2014.11.07 11:22



서울지역 문화재 20%가량에 방재·방범시설이 전혀 없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개인이나 법인 등이 관리하는 문화재시설 보호는 철저한 반면 국가기관 관리실태는 크게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18∼29일 12일간 보물 1호 흥인지문과 사직단 등 서울 지역 주요 건조물 문화재 118곳(국가문화재 47곳, 시 지정 71곳)에 대한 안전관리실태를 조사한 결과 5곳 중 1곳꼴인 22.3%가량에 경비인력, 방재·방범시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 보물 1호 흥인지문과 사적 제121호 사직단, 사적 257호 운현궁, 사적 157호 환구단 등 24개 주요 문화재에 야간 경비인력이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상당수 문화재에는 화재탐지기나 폐쇄회로 TV도 설치되지 않아 방화 등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한국은행, 명동성당 등 개인이나 법인 등이 관리하고 있는 문화재 시설에는 야간 경비인력 외에도 각종 소방시설이 설치돼 국가 및 시 지정 문화재 관리와는 대조를 이뤘다.


시는 이에 따라 흥인지문 등 건조물 19곳에 75명의 인력을 우선 배치하고 시가 직접 관리하는 보신각과 한옥마을 등 3곳에 대해서는 폐쇄회로 TV, 무인경비 시스템 등의 방범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민간 소유의 문화재에 대해서는 화재 대비용 설계도를 작성해 시와 자치구, 소방서, 민간이 함께 공유토록 했다.

한편 이 조사에서는 문화재청이 직접 관리하는 문화재인 경복궁 등 4대 궁궐 등은 제외됐다.


이번 조사에는 시 공무원, 문화재위원, 소방관계자, 전기안전공사 직원 6명을 한 팀으로 구성, 모두 7개팀 42명을 투입해 △야간경비인력 배치 유무 △화재탐지기 △스프링 클러 △소화전 △폐쇄회로 TV △경보기 등의 방범시설 설치 여부 등을 점검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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