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용철 변호사, 모든 자료 제출 기대”
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10일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 등 현 정부 고위 인사가 소위 삼성의 떡값을 받았다고 주장한 김용철 변호사를 11일 오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김 변호사가 갖고 있다고 주장한 전화 녹취 등을 기록한 75페이지 분량의 삼성 의혹 관련 자료를 제출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뇌물을 전달했다는 구체적 일시와 장소, 금액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윤정석 특검보는 “김 변호사가 조사를 받으면서 최대한 진술을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조사하는 입장으로서는 최대한 사실입증에 대해 진술을 하고 자료 제출할 것이 있으면 모두 갖고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 특검보는 이른바 ‘떡값검사’ 대상이 이번 인사명단에 포함돼 있는 것에 대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을 안하는 것이 좋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앞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김 변호사가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에게 직접 금품을 전달할 사실도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윤 특검보는 이건희 회장이 1차 수사기간동안 조사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앞으로 수사진행상황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윤 특검보는 ‘e삼성’ 사건이 오는 26일 공소시효가 완성되는 것과 관련해 “공소시효 완성 즈음에는 최종 결정이 나와야 한다. 특검팀도 충분히 고려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삼성’ 사건은 이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전무가 주도했던 인터넷 기반 사업 경영이 악화되자 계열사들이 지분을 떠안아 손실을 입게 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또 ‘e삼성’ 사건과 관련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던 이우희 전 에스원 사장과 관련해서는 “필요한 내용을 조사했고 추후에 필요하면 재소환해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진보신당은 이날 오전 서울 한남동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이 불법 경영승계, 불법 비자금 조성, 불법 로비의혹의 몸통인 이 회장을 소환조차 하지 않은 것은 수사 의지를 의심케 한다”고 주장했다.
/yccho@fnnews.com조용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