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서울 일가족 실종 공개수사 전환..전 프로야구 선수 수배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0 13:43

수정 2014.11.07 11:19


서울 마포구 창전동 일가족 4명 실종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10일 전 해태 타이거즈 야구단 소속 이호성씨(41)를 유력 용의자로 10일 300만원에 현상 수배했다.

경찰은 이날 이씨의 사진과 혐의 내용이 담긴 수배전단을 전국 경찰서에 배포, 이씨의 신병확보에 나섰다.

경찰은 이와 함께 사건 수사팀을 확대해 홍성삼 마포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서울경찰청과 광역수사대 각 1팀을 추가로 강화, 모두 66명으로 구성된 수사팀을 구성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김모씨(46·여)와 김씨의 세딸이 한꺼번에 실종됐으며 당일 김씨의 아파트 폐쇄회로 TV화면에 한 남성이 대형 여행용 가방을 3차례 끌고 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이 남성이 전직 야구선수 이씨와 동일하다는 주민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이씨를 추적중이다.

경찰은 또 실종사건 직전 1억7000여만원이 든 김씨의 은행계좌가 해지된 점에 주목, 이날 계좌 압수수색을 벌여 돈의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


마포경찰서 이문수 형사과장은 “용의자를 빨리 검거하고 수사를 신속히 마무리하기 위해 공개수사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이 공개수배한 이호성은 해태 타이거즈의 4번타자까지 맡았던 스타로, 대학시절 2차례나 타격상을 수상할 만큼 재능을 보이며 국가대표로 뽑혀 각종 국제무대에서 활약했다.


1990년 해태에 입단한 그는 데뷔 첫해부터 주전을 꿰차고 2년 연속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고 1993년 한국시리즈에서는 해태가 삼성을 꺾고 우승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pio@fnnews.com 박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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