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주가하락 자존심 구긴 코스닥 대표주

안현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0 15:23

수정 2014.11.07 11:18

코스닥시장 대표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세계경기 후퇴 가능성 및 실물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며 상승 분위기로의 전환을 꾀하지 못하는 상황.

특히 조선 및 기자재, 정보기술(IT)등 관련 산업에 대한 특별한 호재가 없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LG텔레콤, 하나로텔레콤 등도 코스피시장 이전 및 SK텔레콤 인수 등의 재료가 힘을 다해 하락세 탈출이 힘든 상태다.

미국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및 국내경제 및 관련 산업 침체 등이 실적 하락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또 기대감 축소가 매매 위축으로 연결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닥시장 대표주들이 침체 국면을 면치 못하며 전체적인 상승세 반등 역시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NHN, 태웅 등 10% 이상 하락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위 기업 대부분이 2008년 초에 비해 4∼15%가량 하락했다.


지난 1월2일 23만3600으로 시작한 NHN은 2.45%(4900원) 하락한 19만5300원을 기록하며 20만원선이 무너졌다. 주가는 연초 대비 16.40% 하락한 상태다. 조선 및 기자재 산업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태웅도 2.81% 내린 7만6000원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가는 올해 초와 비교해 이미 17.21% 내렸다. LG텔레콤과 아시아나 항공도 각각 1.03%, 3.57% 내린 7720원, 6750원으로 내림세를 거듭했다.

올초 신정부 교육정책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는 메가스터디 역시 8.71% 내린 31만400원에 거래되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외에 포스데이타와 서울반도체, 키움증권 등도 소폭 하락하며 하향곡선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야후 인수설 관련 국제 인터넷 재료로 상승국면인 다음만이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음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3.31% 내린 8만190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주가는 올초 대비 10.68% 상승한 상태다.

■오는 3·4분기 이후 회생 가능성

국내 증시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상위 10개 업체의 부진이 오는 3·4분기 이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진정 국면에 아직 접어들지 못하는 상황에서 코스닥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국내 경기가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안정되고 국내외 금리인하로 인해 실물경제가 살아한 후에야 코스닥시장 및 시가총액상위 종목들도 살아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우증권 정근해 연구원은 “올해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것은 국내외 경기후퇴와 실물경제 악화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진정기미를 보이고 또 국내외 실물경제가 활기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는 오는 3·4분기 이후에나 다시 정상궤도로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대신증권 봉원길 투자전략부 팀장도 “개별 산업의 침체도 시가총액상위 10개 종목의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는 요인”이라며 “향후 산업전망이 불투명해 관련 종목들이 쉽게 반등포인트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lways@fnnews.com안현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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