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한낮의 햇살은 완연한 봄을 느끼게 한다.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에 생기가 넘쳐야 하지만 봄과 함께 찾아오는 춘곤증 때문에 몸은 나른하기만 하다.
노곤해지기 쉬운 봄, 가족과 또는 연인과 함께 봄철 음식으로 준비한 도시락과 와인 한병을 들고 야외로 피크닉을 가보는 건 어떨까.
신선한 새싹채소 샐러드나 봄나물이 들어간 음식은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춘곤증을 이기는 데 도움을 준다. 봄나물 도시락을 준비한다면 가벼운 드라이 화이트와인이 어울린다. 당도와 산도가 적절하게 조화된 화이트와인은 봄나물의 향긋한 풍미와 아삭하게 씹히는 질감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샤도네이 품종의 화이트와인으로는 ‘켄달잭슨 그랑리저브 샤도네이’가 추천된다. 항공사 퍼스트 클래스에 공급되는 VIP용 와인으로 부드러운 감칠맛과 열대성 과일의 풍부한 향이 특징으로 새싹채소의 쌉쌀한 맛을 상쾌하게 느낄 수 있다.
샤도네이 이외의화이트 와인을 맛보고 싶다면 7가지 화이트 와인 포도 품종이 블렌딩된 ‘아라베스큐’를 골라 보자. 샤도네이에서 맛볼 수 없는 각각의 개성을 느낄 수 있다. 달지 않으면서 은은하게 느껴지는 꿀향과 산도의 조화는 새콤달콤한 고추장으로 버무린 봄나물 비빔밥과 잘 어울린다.
식사 후 디저트로 상큼한 봄철 과일을 준비한다면 궁합이 맞는 와인도 함께 곁들이자. 특히 봄 딸기의 새콤달콤한 맛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톡 쏘는 기포가 매력적인 스파클링 와인과 함께하자.
‘빌라엠’은 연인과 함께 한 피크닉에 빠질 수 없는 베스트 아이템이다. 신선한 과일향과 함께 느껴지는 적당한 산도의 조화는 딸기의 달콤함과 어우러져 사라진 입맛을 금세 돌아오게 할 것이다. 또한 딸기와 어울리는 레드와인을 찾는다면 캘리포니아에서 만든 피노누아 100% 와인 ‘라 크레마 소노마 코스트 피노누아’를 권한다. 체리, 석류향의 짙고 풍부한 과일향의 긴 여운이 딸기의 상큼한 맛을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게 도와 준다.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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