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차이나주식형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스티븐 마(사진)는 연초 이후 침체를 보이고 있는 중국의 장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밝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0일 중국 증시 및 펀드와 관련한 분석 리포트를 통해 중국 정부의 추가 긴축과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도 여전히 투자할 대상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소득 증가, 중산층 소비 증가 등으로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 파워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이와 함께 손보업 및 생명보험 등 보험업, 그리고 중국 전역에 프랜차이즈를 갖춘 기업, 비효율적인 중소기업 퇴출로 인한 산업계의 리더, 정보기술 및 헬스케어, 인프라 관련 기업, 홍콩 부동산 등이 지금 시점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최근 글로벌 신용경색에 따른 중국은행들의 손실 우려에 대해서는 “서브프라임 부실이 중국은행의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재무위험을 가져오거나 은행의 중장기 전망을 바꿀 정도는 아니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신용비용이 크게 상승하거나 마진이 크게 하락할 경우 그 영향은 커질 수 있다”는 여운도 남겼다.
또 최근 글로벌 증시 침체가 적격내국인 기관투자가(QDII)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과 관련해선 “단기적으로 자금 유입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QDII 프로그램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스티븐 마는 “본토 A주식과 홍콩 H주식의 밸류에이션 차이가 점점 줄어들고 있고 주식공급 확대, 투자채널 다양화, 지수선물 도입 등으로 중국 본토의 밸류에이션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본토 유동성이 해외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이는 등 밸류에이션 갭을 고려하면 이런 현상이 홍콩에 상장된 중국주식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