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동국제강 신노사문화,산업계 ‘평화모델‘로 주목

차석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0 17:59

수정 2014.11.07 11:16


동국제강그룹의 신노사문화가 산업계 노사평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노사가 뜻과 힘을 합치면 외환위기 같은 어려움도 충분히 돌파하고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동국제강 박상규 노조 위원장은 이날 노사대타협을 선언한 후 “각 사별로 진행되고 있는 경쟁력 강화에 노동 조합이 앞장서서 나가자는 각 사 노동 조합의 공감대가 형성되었기에 오늘 같은 자리가 마련되게 되었다”면서 “노조는 그룹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노사 관계에 있어서도 선진화된 노동조합으로서 그 역할을 다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현재의 노사 관계는 작은 것을 차지하기 위해 반목과 갈등하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서로 협력해 파이를 키워 나가는 가운데 회사의 성장과 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철 사장은 “오늘은 동국제강 그룹뿐만 아니라 국내 노사 관계에 있어서도 역사적인 큰 획을 긋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동국제강이나 유니온스틸의 노사 관계는 지난 80년대 말∼90년대 초반에는 파업으로 문을 닫는 등 갈등과 시련의 시기였다. 유니온스틸의 경우 지난 80년 17일간의 첫 파업을 벌인 데 이어 93년까지 거의 매년 쟁의행위가 끊이지 않았다.

갈등과 대립의 상처가 깊어질수록 노사 모두는 서로에게 전혀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이 회사 노조는 수년간의 준비 끝에 1994년 국내 산업계 최초로 항구적 평화를 선언했다. 이후 계열사인 유니온스틸을 비롯해 국제종합기계, 동국통운, 유니온코팅도 이러한 전통에 동참했다.

노사화합의 결과는 동국제강의 경우, 2007년 매출 3조7255억원을 달성해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영업이익도 3851억원으로 전년대비 52.3% 늘었다. 순이익 역시 2267억원으로 전년대비 19.9% 증가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의 부담을 노사가 화합해 경영혁신 등을 통한 원가절감으로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동국제강은 브라질 고로사업 추진, 충남 당진 후판 공장 건설, 서울 대치동 본사 사옥 건립, 경북 포항 중앙기술연구소 건립 , 설비 신예화 등으로 공격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넉넉해진 자금력을 바탕으로 신성장 엔진을 찾기 위한 인수합병(M&A) 시장에 뛰어들었다.
유니온스틸은 지난해 가동한 PL-TCM 등 설비 신예화 투자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국제종합기계는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농기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국통운은 3자 물류 중심으로 기업체질 변화에 매진하고 있다.

/cha1046@fnnews.com차석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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