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고금리 지수연동예금 ‘봇물’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0 20:21

수정 2014.11.07 11:15



글로벌 증시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만큼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은행들이 시중 뭉칫돈을 끌어들이기 위한 고금리 지수연동예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연 6∼8%대 고금리 정기예금을 한 묶음으로 파는 상품과 지수가 일정수준 이상 상승하면 낮은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되는 '녹아웃' 규정을 없앤 상품이 등장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하나은행은 오는 14일까지 '지수플러스정기예금' 45차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연 6.5%의 고단위플러스(1년)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이번에 판매하는 상품은 하나지수플러스정기예금(안정투자형 25호)와 하나지수플러스정기예금(안정형 22호) 두 가지다.

SC제일은행은 증시 성장률에 따라 지급이자를 결정하는 주가지수연동예금인 'Principal+베스트 원 17호'를 14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예금 설정일인 오는 17일의 종가를 기준지수로 하며 이로부터 18개월이 경과한 내년 9월 14일의 종가를 비교지수로 해 지수상승률의 80%를 이자 수익으로 돌려준다. 지수가 하락하더라도 원금은 보장된다. 또한 가입금액 범위에서 연 7.1%의 1년제 정기예금을 가입할 수 있는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원금보장형 지수연동정기예금인 'PGA파생정기예금'을 17일까지 150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

단기간에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조기상환형(2년제), 상한 지수 없이 최고 수익률이 무제한인 상승형(1년제), 지수의 하락률에 연동하여 수익률을 제공하는 하락형(1년제) 등으로 나눠진다.

한국씨티은행은 1년 만기 지수연동예금 2종을 오는 12일까지 판매한다. 골드지수 연동예금은 런던에서 거래되는 금 현물 가격에 연동되는 상품으로 최고 연 36%(세전)의 이자 수익을 목표로 한다. 지수연동예금과 정기예금 또는 양도성예금증서에 동시에 가입하면 1년 만기 양도성예금증서는 연 6.0%, 1년 만기 정기예금은 연 5.8% 등의 특별 확정금리가 지급된다.

외환은행은 원금을 보장하면서 주가상승시 최고 연 9%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과 연 7.0%의 확정금리 정기예금을 결합한 'e-좋은 정기예금'을 26일까지 판매한다.

이 상품은 외환은행의 대표적 정기예금 상품인 'YES 큰기쁨예금'과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인 'BEST CHOICE 정기예금'을 동시에 가입할 수 있는 복합예금이다.

대구은행이 25일까지 코스피 200지수에 연계한 고금리 복합예금을 판매한다.
총 가입금액 중 정기예금과 지수연동 정기예금에 절반씩 가입하는 상품으로 정기예금은 연 7%의 고금리가 확정 적용되며 지수연동 정기예금은 코스피 200지수 상승 단계에 따라 연 0∼20%까지 받을 수 있다. 복합예금으로 가입시 원금과 최저 3.5%가 보장되며 주가 변동에 따라 최고 13.5%까지 기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에 현혹되다간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면서 "증시주변환경에 대한 정확한 판단 후 가입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kmh@fnnews.com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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