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e삼성사건 26일 결론날듯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0 20:23

수정 2014.11.07 11:15



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 등 현 정부 고위 인사가 소위 삼성의 떡값을 받았다고 주장한 김용철 변호사를 11일 오후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특검팀은 김 변호사가 갖고 있다고 주장한 전화 녹취 등을 기록한 75쪽 분량의 삼성 의혹 관련 자료를 제출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뇌물을 전달했다는 구체적 일시와 장소, 금액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윤정석 특검보는 “김 변호사가 조사를 받으면서 최대한 진술을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조사하는 입장으로서는 최대한 사실입증에 대해 진술을 하고 자료 제출할 것이 있으면 모두 가지고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 특검보는 이른바 ‘떡값검사’ 대상이 이번 검찰인사명단에 포함되어 있는 것에 대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을 안하는 것이 좋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앞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김 변호사가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에게 직접 금품을 전달할 사실도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윤 특검보는 이건희 회장을 1차 수사기간에 조사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앞으로 수사진행 상황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윤 특검보는 ‘e삼성’ 사건이 오는 26일 공소시효가 완성되는 것과 관련해 “공소시효 완성 즈음에는 최종 결정이 나와야 한다. 특검팀도 충분히 고려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진보신당은 이날 오전 서울 한남동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이 불법 경영승계, 불법 비자금 조성, 불법 로비의혹의 몸통인 이 회장을 소환조차 하지 않은 것은 수사 의지를 의심케 한다”고 주장했다.

/yccho@fnnews.com조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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