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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튀는 특화폰 시대..개성에 맞게 “골라골라”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0 22:20

수정 2014.11.07 11:14

휴대폰 선택기준으로 예쁜 디자인을 첫손 꼽는 이가 많지만 특화된 기능을 무시하지는 못한다. 국내 휴대폰 제조 3사가 저마다 휴대폰의 고유기능 외에 고사양 기능을 접목한 제품을 출시하기에 바쁜 것도 이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카메라나 음악기능이 강화된 모델들이 많지만 알고 보면 최고가가 아니더라도 장문의 e메일 쓰기가 가능하거나 블루투스 헤드셋 두 개를 동시 연결할 수 있는 등 숨겨진 고기능폰들도 많다.

전문가들은 "비슷한 기종이라 하더라도 생소한 사양은 사양을 꼼꼼히 챙겨 보거나 미리 사용해 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디카 인기 안 부러운 카메라폰

요즘 카메라 기능이 강화된 휴대폰들의 화소 경쟁은 주춤한 듯하다. 일단 어지간한 디지털카메라 수준인 500만화소 폰이 신기하지 않다.
중저가모델도 100만∼200만화소는 기본이다.

삼성전자가 자랑하는 글로벌 히트작인 SGH-G600 역시 500만화소로 최고 수준이다. 올해 초에 출시돼 고급 카메라기능으로 전 세계에서 110만대 이상 팔리는 등 신기록 행진 중이다. 특히 2세대(2G)폰인 이 휴대폰은 기존 번호를 유지하면서 하이엔드 수준 사양을 원하는 사진 애호가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LG전자의 뷰티폰도 500만화소는 기본. 슈나이더사가 인증한 렌즈에 수동초점 기능을 이용하면 사용자가 마음대로 연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초당 120프레임의 초고속 동영상 촬영 기술을 탑재해 슬로 모션을 잡아내는 기능은 뷰티폰에서만 가능하다. 또 야경 사진도 찍을 정도인 ISO 800의 고감도 촬영을 지원한다.

■"이젠 음질로 승부한다" 뮤직폰

지난해 말 선보인 삼성전자 오디오스타폰(SCH-W340·SPH-W3400)은 슬라이드를 내리면 17파이 대형 스피커가 개방돼 생생한 음질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최대 7.2?g의 속도와 함께 광대역코드분할 다중접속(WCDMA), 유럽형이동통신방식(GSM) 로밍 지원, 해외에서도 자신의 폰 그대로 영상통화 가능한 등 뮤직 특화폰이지만 갖출 건 다 갖췄다.

LG전자 '랩소디인뮤직폰'은 음질은 물론 고급 MP3 플레이어 수준의 기능을 겸비한 정통 뮤직폰이다. 오디오 마니아라면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음향 전문가 '마크 레빈슨'이 직접 개발에 참여해 화제가 됐다. 팝 클래식 재즈 등 총 8가지 이퀄라이저를 적용, 다양한 음색을 고를 수도 있다. 1?l의 메모리로 최대 256곡의 MP3 파일을 저장할 수 있으며 별도로 4?l 대용량의 외장 메모리를 장착할 수 있다.

멜론 음악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일명 '멜론폰'으로 불리는 삼성전자 SCH-W390M도 인기 있는 뮤직폰. 벨이 울리거나 키패드를 이용할 때마다 네온빛이 발생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30만원대인 가격도 매력적이다.

■엄지족 "장문의 편지도 OK"

팬택계열이 지난해 10월 선보인 돌핀슬라이드폰(IM-U220·U220K)은 엄지족에게 안성맞춤이다. 돌고래가 점프하는 모습의 외부 디자인 속에 하루 수십통씩 문자메시지를 보내도 지치지 않는 인체공학이 숨어 있다. 이 제품은 액정표시장치(LCD) 창과 키패드 사이에 5.8도의 각도를 두어 빠르게 작성한 문자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해외시장에서 더 인지도가 높은 삼성전자 3G 스마트폰 블랙잭(SCH-M620·SPH-M6200)은 자주 쓰는 메일 계정과 비밀번호를 저장해 두면 e메일이 수신되자마자 휴대폰으로 자동전달되는 기능이 있다. PC 키보드와 동일한 자판을 국내 최초로 채택해 장문의 e메일 작성도 무난하다. 또 기업에서 사용하는 사내 메일 서비스와 연동도 가능하고 워드 엑셀 PDF 등 첨부파일도 열어볼 수 있어 비즈니스맨들이 선호한다.

■영상폰, DMB냐 초고화질이냐

영상시대에 걸맞게 20∼30대층은 실시간으로 드라마나 스포츠경기를 보기 원한다. 이에 지상파 DMB 기능이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를 적용한 초고화질 휴대폰이 주목받는 것은 당연. 삼성전자 진보라 가로본능폰(SCH-W350·SPH-W3500)은 TV처럼 가로보기 화면을 고속데이터패킷접속(HSDPA)폰에 최초로 적용한 모델이다.

LG전자의 AM OLED폰(LG-SH150A)은 기존 초박막 액정 표시장치(TFT-LCD) 대비 반응속도가 1000배 이상 빨라 잔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특히 전력소모량도 줄여 게임이나 지상파 DMB 등의 오랜 시청에 적합하다.

팬택계열 레인 스트라이프폰도 빠지지 않는 DMB폰이다. 특히 '멀티 태스킹'이 가능해 영상통화를 하면서 문자 채팅을 하거나 DDMB·MP3 음악을 들으면서 무선인터넷 콘텐츠를 다운받을 수 있다.

■뭐니뭐니 해도 기본기

삼성전자의 시크릿 컬러폰(SCH-W360·SPH-3600)과 팬택계열의 슈팅스타폰(IM-U200)은 튀는 디자인만큼이나 기능도 다양하다.

키패드 내·외의 투톤컬러로 유명한 삼성전자 시크릿 컬러폰은 블루투스 헤드셋 2개를 동시에 연결해 연인·친구끼리 함께 음악감상을 할 수 있다.

우주선 모양의 팬택계열 슈팅스타폰은 블루투스 기반의 SKT PAN(근거리 개인통신) 서비스를 지원한다. 무선 헤드셋·핸즈프리를 이용한 음성통화는 물론, 130만화소 카메라 MP3P, 전자사전 등 튀는 디자인 이상으로 다양한 기능도 눈길을 끈다.


LG전자가 최근 일본시장 출시를 결정한 3040폰은 통화 문자 송수신 등 휴대폰의 기본적인 기능에 충실한 기종이다. 기존 휴대폰보다 버튼과 스피커를 두 배 이상 크게 만들었고 내장된 접사용 카메라로 잘 보이지 않는 글씨까지 확대할 수 있다.
또 액정 화면 밑에 알람·일정·음성녹음·설정 등 사용 빈도수가 높은 메뉴를 골라 4개의 단축버튼으로 사용할 수 있다.

/win5858@fnnews.com김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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