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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실종’ 공개수사 용의자 이호성 지명수배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0 22:20

수정 2014.11.07 11:14


서울 마포구 창전동 일가족 4명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0일 전 해태 타이거즈 야구단 소속 이호성씨(41)를 유력 용의자로 300만원에 현상수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수도권에 은신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대를 급파하는 등 신병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김모씨(46·여)와 김씨의 세 딸이 한꺼번에 실종됐으며 당일 김씨의 아파트 폐쇄회로 TV화면에 한 남자가 대형 여행용 가방을 3차례 끌고 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씨와 김씨의 큰딸(20)은 이 남자가 김씨 아파트에서 대형 여행용 가방을 끌고 나간 뒤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다음날 오전 5시 40분께 전남 화순의 한 야산에서 큰 딸의 휴대전화 신호가 포착됐다.

이후 전원이 꺼져 있던 큰딸의 휴대전화는 같은 달 20일 오전 10시 44분께 충남 공주시 정안면에서 신호가 포착됐다.

경찰은 이와 함께 실종 다음날인 19일 오후 2시 50분께 김씨 소유의 승용차가 호남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자동판독기에 검색된 점을 확인, 실종된 김씨와 세 딸이 용의자 이씨와 함께 있을 것으로 보고 이씨의 행적을 추적 중이다.


경찰은 김씨 큰딸의 휴대전화 신호가 전남 화순, 충남 공주 등에서 포착된 점, 김씨 소유의 차량이 호남선 상행선에서 검색된 점 등으로 미뤄 이씨가 김씨의 큰딸과 함께 자신의 선친 묘가 있는 화순의 선산을 찾은 뒤 공주 등을 거쳐 상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씨가 서울이나 경기도 지역에 은신해 있을 것으로 판단, 이들 지역에 수사팀을 급파하는 등 이씨 행적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수사를 통해 이 남자가 전직 야구선수 이씨와 동일하다는 주민들의 진술을 확보했으며 실종사건 직전 1억7000여만원이 든 김씨의 은행계좌가 해지된 점에 주목, 이날 계좌 압수수색을 벌여 돈의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

/pio@fnnews.com박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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