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백화점 혼수고객도 양극화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1 13:40

수정 2014.11.07 11:11


혼수 장만에 있어서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2007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간 롯데백화점 본점 웨딩센터를 이용하며 혼수상품을 구입한 신혼부부를 조사한 결과 호텔과 교회·성당·학교에서 결혼하는 신혼부부는 혼수에 대한 구매성향도 달랐다고 밝혔다.

3개월동안 롯데백화점 본점 웨딩센터를 이용해 2월에 결혼한 총 500쌍을 분석한 결과, 예식장소는 호텔, 웨딩홀, 교회·성당·대학교 교우회관 등으로 장소별 구성비는 호텔 30%, 일반 웨딩홀 42%, 대학교 교우회관·회사·회관 17%, 교회·성당이 11%였다.

호텔에서 결혼한 고객들은 결혼시 혼수장만을 위해 2000만원∼5000만원선을 사용했고, 주로 구매하는 품목은 수입보석과 명품가방, 화장품, 수입정장 등이었다.

반면 교회나 학교에서 식을 올리는 커플의 혼수 비용은 1900만원∼2000만원선, 보석이나 명품보다는 실속있는 가전제품 위주의 구매 성향을 보였다.

보석이나 가구 같은 필요도가 떨어지는 품목은 중저가로 구매하거나 생략하고 가전품목 같은 경우에는 양문형 냉장고, 드럼세탁기, 로봇청소기 등 프리미엄급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롯데백화점 CRM팀 김동민 팀장은 “최근 경제 불황에다 집(전세)값 상승, 디지털 가전의 생활화로 가전제품 구매 비용 증가함에 따라 필요도가 떨어지는 품목은 생략하거나 예식비용을 줄이려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자연스럽게 혼수장만에서도 럭셔리형과 실속형으로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고, 예식장소와 장만시기에 따라 쉽게 구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혼수장만 시기는 결혼 3개월전부터 집중적으로 구매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결혼 3개월전에는 주로 대형 가전 등 집안 전체적으로 필요한 상품군 구매에 나섰고, 2개월전은 보석류 등 외형적으로 보여지는 상품군, 1개월전에는 실생활에 필요한 상품군, 당월에는 홈인테리어 장식품, 정장 및 신혼여행에서 입을 캐주얼 같은 의류(수영복, 란제리) 구매가 많았다. /padet80@fnnews.com박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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