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인명진 “철새 정치인, 공천 절대 안돼”

최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1 14:24

수정 2014.11.07 11:10

참여정부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정덕구 공천 내정자를 비롯한 이른바 ‘철새 정치인’에 대한 공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온 인명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이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어 ‘공천개혁’이 여야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한나라당 공천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1일 한나라당에 따르면 인 윤리위원장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재심 탈락자 2명(김영일, 안홍렬)만으로는 안되고, 철새가 더 문제”라며 “공천 받아서는 안 될 사람이 5∼6명 더 있다”고 밝혔다.

그가 이미 문제를 삼은 소망교회 출신의 정덕구 전 열린우리당 의원이 이미 재심을 받아 공천이 확정됐지만 여전히 문제가 있는 인사라는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소망교회는 이명박 대통령이 다니는 교회다.

과거 전력 때문에 도덕성 논란에 휘말렸던 서울 은평갑의 김영일 전 강릉 MBC사장과 서울 강북을의 안홍렬 당협위원장을 탈락시킨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주장이다.

인 위원장은 이어 “공천심사위가 계파간 안배와 당선 가능성에만 신경을 쓰는 바람에 철새 정치인과 금고형 이상을 받은 사람들이 공천을 받고 있다”면서 “금고형 이상을 받은 자는 공천 신청 기회조차 주지 않기로 했는데 형벌 사실들이 (공심위에서) 걸러지지 않고 있다”고 말해 현재의 공천작업이 공천혁명과는 거리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는 부적격 후보자의 이름까지 상세히 거론해 파장이 일고 있다. 그들은 정덕구(충남 당진) 후보자를 비롯해 김택기(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이현재(경기 하남), 이학재(인천 서·강화갑), 최종찬(경기 안양 동안갑) 등 5명이다.


김택기 전 의원은 지난 13대 총선에서 민정당 후보로 출마했다 16대 총선에서는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당선된데 이어 17대 총선에서는 열린우리당 공천을 신청한 전력이 있다. 이현재 전 중소기업청장은 민주당 정책위 수석전문위원과 노무현 정부시절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을 지낸 바 있다.
최종찬 전 장관은 노무현 정권의 초대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낸 인물이다.

/rock@fnnews.com최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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