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엔화강세 수혜주로 부각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오후 1시30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현대자동차는 전날보다 5.62%(3600원) 오른 6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최근의 환율여건 개선이 일본차와 경쟁하는 현대차에게 가장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지난해 6월 평균 123엔까지 상승했던 달러/엔 환율은 지난 7일에는 최근 3년간 최저점인 102엔대까지 하락했다.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거의 확실해 엔화 강세 현상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 회사 서성문 연구원은 “엔화 강세는 일본 자동차의 가격경쟁력을 약화시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증가세인 일본 자동차의 수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일본 전체 제조업의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켜 국내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이는 최근 3년 연속 줄어들고 있는 일본 자동차 내수 수요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2005년부터 내수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데다 모처럼 찾아온 환율 여건 개선이 세계 주요 시장에서 일본업체와 경쟁하고 있는 현대차에 가장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현대차는 올해 들어 내수 12.3%와 수출 24.9% 상승하는 등 동반 강세를 시현했다”며 “2월까지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28만4626대를 기록해 1·4분기 4.4%에서 6.4%로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ch21@fnnews.com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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