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정몽준 당대표 도전 뜻 내비쳐

최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1 14:03

수정 2014.11.07 11:11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오는 7월께 예상되는 당권 경쟁에 도전할 뜻을 11일 내비쳤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1세기 ROTC 포럼’에서 “7월 전당대회에 출마를 안 하자니 방관자가 되고 출마를 하자니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야 할텐데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해 차기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명시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정 최고위원의 이날 발언은 차기 당권 도전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무소속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12월 초 대통령선거 직전 한나라당에 입당해 지난달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정 최고위원은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로 한국 최고의 갑부로 꼽힐만큼 화려한 배경을 자랑하고 있다.

그런 그가 짧은 한나라당 경력에도 차기 당 대표로 만약 선출되는 정치적 행운까지 얻는다면 그의 선친인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 밑에서 현대그룹 최고경영자로 성장한 이명박 대통령과 보조를 맞춰 정국을 주도하는 위치를 차지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는 한나라당 입당 배경에 대해 “무소속 5선을 하면서 18년 동안 무소속으로 있었는데 이게 비정상”이라면서 “또 무소속을 한다면 꼭 선거에 나갈 필요는 없지않나 생각했기 때문에 어렵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앞서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특사단장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 중이던 지난 1월말에도 “정치에는 적정한 수준의 경쟁이 있어야 한다”면서 “좋은 경쟁구도를 만들어야 좋은 후보가 나올 수 있다”고 말해 당권 경쟁 의사를 내비쳤다.


정 최고위원은 당시 “경쟁할 때 독과점 구도가 되면 안 되고 불공정한 지위의 남용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좋은 경쟁구도를 만들려면 우선 진입 장벽이 낮아야 한다”고 강조해 그의 당권 도전설을 촉발시켰다. /rock@fnnews.com최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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