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초등학생까지 성적 줄세우기냐”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1 17:00

수정 2014.11.07 11:09



중학교 1학년 진단평가에 이어 전국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한 학력평가가 12년 만에 부활해 ‘성적 줄세우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교육단체와 학부모들은 “말만 진단평가일 뿐 성적 줄 세우기인 일제고사식 진단평가를 하루빨리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교육부는 11일 전국의 초등학교 4∼6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국가수준 진단평가를 실시했다.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일제고사는 96년 이후 처음으로 그동안 교육과정 평가용으로 전국에서 1%만 선별해 치렀지만 올해 전체로 확대됐다.

평가시험은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5과목, 5지선다형으로 출제됐고 영어 교과는 듣기평가까지 포함됐다.

교육부는 초등 4∼6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시험을 실시하지만 이중 1%만 표집해 성적을 내고 이를 토대로 학생들이 각 과목별로 목표 수준에 도달했는지를 자신이 알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제시해 주기로 했다.
다만 지난 6일 실시된 중학교 1학년 진단평가과 달리 학생 개인에게 별도의 성적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이와 관련,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교육 관련 단체들은 지난 6일 실시한 중학교 1학년 진단평가에 이어 초등학생 학력평가까지 부활한 것을 두고 ‘시대를 역행한 서열화를 부추긴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전교조는 “초등학생들에게 무한 시험경쟁으로 인한 과중한 심리적 부담과 고통을 안겨줄 것이 명확하다.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최근 서점에서는 초등 진단평가 대비 문제집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으며 학원가도 초등 진단평가 대비 특강반 편성 등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교조는 지난 6일 중학교 진단평가에 대해서도 “대부분 문항이 단순지식 이해에 치우치고 5지선다문항으로는 다양한 평가가 어렵다”며 “일제고사식 진단평가를 하루 빨리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만중 전교조 정책실장은 “결국 진단평가라고 하는 명목이 학교에서는 전국단위 서열화, 학교 간 비교로 인식되면서 교육기관에서 있어서는 안 될 비교육적인 일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어났다”며 “애초에 학교 간 개인 간 성적을 비교하지 않겠다고 한 시도 교육감 협의회의 지침 자체가 허구로 드러난 만큼 일제고사 자체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조윤주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