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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3억2천만弗 수주 쿠웨이트 담수플랜트



두산중공업이 쿠웨이트 수전력부와 슈웨이크 프로젝트에 30MIGD급(약 14만t) 대형 역삼투압(RO) 방식의 담수플랜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수주 금액은 3억2000만달러 규모다.

‘슈웨이크 프로젝트’는 쿠웨이트에서는 처음 건설되는 대형 RO 방식의 담수플랜트로 쿠웨이트 항구에 건설된다.

하루 45만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담수를 수도인 쿠웨이트시티에 공급하는 공사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계약에 따라 플랜트의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 설치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한다. 오는 2010년 9월 준공과 함께 향후 3년간 운영관리도 맡을 예정이다.

두산중공업 박윤식 전무(담수BG장)는 “이번 프로젝트는 걸프만 연안의 바닷물 수질이 좋지 않아 대부분의 회사들이 입찰을 포기할 정도로 어려운 공사”라며 “바닷물의 수질 개선을 위해 차별화된 전(前) 처리 프로세스를 제안함으로써 수주에 성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이 수주한 RO 방식의 담수플랜트 시장은 중동을 비롯해 북미, 호주, 남미, 유럽, 인도, 아프리카지역 등 전 세계로 확대되는 추세다. 따라서 시장 규모 또한 오는 2015년까지 350억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극심한 물 부족 사태를 겪었던 쿠웨이트가 최근 오일 머니에 힘입어 그동안 지연돼 왔던 인프라 투자를 대대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이번 수주를 계기로 쿠웨이트 담수플랜트 시장에서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쿠웨이트에서 지난 2004년 사비야 1·2단계 담수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슈아이바 개보수 공사, 2005년 사비야 3단계 담수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며 쿠웨이트 담수 시장에서 확고한 위상을 구축하고 있다.

/shower@fnnews.com이성재기자

■사진설명=11일 두산중공업 박윤식 담수 부문 전무(오른쪽)와 쿠웨이트 나예프 모하메드 알 다보우스 재무부 차관보가 3억2000만달러 규모의 슈웨이크 대형 역삼투압 담수플랜트 공급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