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기자수첩

[기자수첩] ‘뚝섬’에 집값 달렸다/김관웅기자

김관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1 17:08

수정 2014.11.07 11:08



사상 최고 분양가 책정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서울 성동구 뚝섬 상업용지의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2곳이 분양 일정에 들어갔다. 뚝섬 주상복합단지는 정책 당국자나 소비자에게 청약 결과의 뚜껑을 열기 전부터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 주상복합의 분양 성공 여부가 향후 서울 강남권 집값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들 주상복합 분양을 며칠 앞두고 인근 집값이 급등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를 찾았을 때 한 주민은 “뚝섬이 (3.3㎡당) 4500만원이면 우리 아파트는 8000만원은 돼야지”라고 기자에게 말했다. 실제 뚝섬 분양가 발표 직후 강남 압구정동과 서초구 반포동 일대에는 매물이 회수되기도 했다. 뚝섬 주상복합의 가치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생각에 매도 계획을 철회한 것이다.
이로 인해 강남권의 한강변 아파트값은 며칠 만에 5000만원이나 치솟았고 인근 성동구 일대 아파트값도 2000만원이상 올랐다.

뚝섬 주상복합 중 먼저 법정 청약기간을 마감한 ‘한숲e편한세상’은 순위 내 청약에서 196명 모집에 29명이 접수해 14.8%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이는 청약통장을 보유하지 않은 부자들의 특성과 한 채당 분양가가 40억원을 웃도는 것을 감안하면 예상 밖 선전이다. 이어 지난 10일 1순위를 시작으로 청약 일정에 들어간 ‘갤러리아포레’는 2명이 1순위 통장을 내밀었다.


이들 주상복합은 이제 법정청약 기간을 마치고 본격적인 1대 1 마케팅에 들어가 한 달쯤이면 분양 성패 여부가 가름날 전망이다. 최고가 아파트를 내놓은 건설업체나 이를 지켜보는 소비자나 이번 결과에 유독 관심이 많다.
최고가 아파트라는 상징성보다 3.3㎡당 분양가격이 4500만원이라는 뚝섬의 가치를 시장에서 인정을 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 향후 서울 집값의 향배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kwki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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