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트리셰 ECB총재 유로강세 경고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1 17:28

수정 2014.11.07 11:08



유럽중앙은행(ECB) 트리셰 총재가 달러에 대한 공동 대응을 호소하자 외환시장에서 유로화 환율은 일시적인 내림세를 보였다.

파이낸셜 타임즈(FT)는 ECB트리셰 총재가 “미국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강세가 계속되면 이는 경제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트리셰는 이날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전 세계 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최근 우리는 과도한 환율 변화를 걱정하고 있다”면서 “급격한 변동과 혼란은 경제 성장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트리셰 총재의 발언으로 이날 외환시장 움직임은 일시적으로 진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ECB에서는 미국정책 당국이 의도치 않게 달러 약세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 의장 밴 버냉키가 미국 은행들의 파산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FRB의 대폭적인 금리인하 등은 유로 가치를 더욱 치솟게 만들어 ECB를 더욱 긴장 시키고 있는 것.

트리셰 ECB총재의 이러한 염려에 지난주 1.5459달러로 거래되던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가치는 소폭 반등해 1.536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그러나 달러는 일본 엔화에 대해 약세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신용시장 손실우려로 인한 엔캐리트레이드 청산과 은행의 자금 부족으로 달러가 엔화대비 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달러는 도쿄 외환 시장에서 8년만에 최저치인 101.43엔에 거래되었다.

엔화는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에 대해서도 6주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국가들은 그동안 높은금리 때문에 낮은 금리의 일본 엔화대출자들의 집중 투자처 역할을 해왔다.

/true@fnnews.com김아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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